김건희 여사 "명품백 돌려주라" 지시했는데 왜 아직 용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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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 여사 법률대리인 최지우 변호사는 논란이 계속되자 16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디올 백은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다"며 "이는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반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 명품가방 왜 못 돌려줬나 최재영 목사는 지난 2022년9월13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나 디올 가방을 전달했다. 김 여사가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 나쁘지 않도록 추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김 여사 측 주장이다. 하지만 지시를 받은 유 모 대통령실 행정관은 자신이 깜빡하고 가방을 돌려주지 못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같은 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남동 관저에 입주했다. 김 여사 측은 2023년 11월 명품가방 관련 입장을 묻는 언론 연락을 받고 관저에서 가방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후 대통령실은 명품가방이 대통령 기록물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실로 이관했고, 현재까지 대통령실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주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가방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유 행정관의 과실로 1년 넘게 가방을 반환하지 못한 셈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이 사건은 형사처벌 규정이 없는 사건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수 없다"며 "꼬리 자르기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 왜 이제야 해명하나 해명 시점을 놓고도 의문이 제기된다. 대통령실과 김 여사 측은 명품가방이 논란이 됐던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동안 김 여사가 반환을 지시했다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월 신년 인터뷰와 5월 기자간담회에서 명품가방 논란에 대해 박절하지 못했다,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고만 언급했다. 8개월 사이에 충분히 해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대응 논리를 고민하다 늦어진 것 아니냐는 것이 야권의 지적이다. 김 여사 측은 증거로 입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 반환 지시에 대해선 유 행정관의 진술 증거만 있고 메시지나 메모 등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최 변호사는 "상당한 도덕적 비난을 받았음에도 일체의 해명이나 변명을 한 사실이 없고, 이제 와서 거짓해명을 할 이유도 없다"며 "현재까지 증거로 입증할 수 있는 사안에 한하여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고 했다. 최재영 목사. 2024.7.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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