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40도" 적중했던 김해동 교수 "올겨울 영하 18도 아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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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2022년 12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올겨울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올여름 실제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 대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건 저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슈퍼 엘리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추석까지 이어졌던 폭염과 열대야 현상에 대해서는 "기온 자체가 37도까지 올라갔고,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로는 49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였다"며 "그 이유는 서부 태평양 적도 해역의 서쪽 수온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개성 이남 해수 온도가 거의 30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화 혁명 이후 대기 중 온실가스가 늘어났고 그것 때문에 지구의 열이 많이 적체됐는데 그 적체된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들어갔다"며 "지구는 70%가 바다이고 30%가 육지이기 때문에 육지라는 것은 광활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온 사방이 뜨거운데 육지가 뜨겁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나. 온도를 결정하는 것은 해수 온도"라고 김 교수는 부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더운 추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기상청에서 여름을 5월에서 9월까지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런 발표도 있었고, 그렇게 되면 추석이 기상청에서 말하는 여름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아직 더위가 끝난 것이 아니라며 "최근 10년 정도의 데이터를 보면 가을다운 가을이 거의 실종되고 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작년에도 11월 중순경까지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다가 그다음 날 갑자기 2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그래서 올해도 마찬가지일 걸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너무 덥다가 더위에서 조금 벗어나니 가을이 왔다고 대단히 좋아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진다. 이런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올겨울 기온에 대해 "많이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졌던 2021, 2022 겨울과 이번 겨울이 좀 비슷한 패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것으로 옮겨가 우리나라와 북미대륙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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