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왜 연락 안 돼" 무차별 폭행…싱글맘 중태 빠트린 교제폭력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앵커]
홀로 남매를 키워왔던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잠시 연락이 안 됐다는 이유로 욕설을 쏟아내며 위협했고,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붓고 멍든 얼굴. 숨소리는 가쁩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은 분명 우리 엄마입니다. [엄마, 엄마, 내 목소리 들려?] 열흘 넘게 의식을 잃은 채 호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0대 여성 오모 씨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남매를 혼자 키웠습니다. 넉 달 전, 일터에서 한 남성을 만났습니다. 악몽이 찾아왔습니다. 잠시라도 연락이 안 되면 욕을 했고,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집착이었습니다. [오씨 아들 : 평상시에도 항상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협박은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4일, 남성은 오씨를 마구 때렸습니다.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 하나였습니다. 오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지만 남성은 4시간 가까이 방치했습니다. 상태가 나빠지자 뒤늦게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오 씨는 뇌출혈이었고 이미 골든 타임을 넘겼습니다. 의료진은 폭행을 의심했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자 남성은 휴대전화를 끄고 달아났습니다. 오씨 계좌에서 320만원을 빼가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 한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이 남성,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남매 키우기 위해 늘 바빴던 엄마, 식당에서, 콜센터에서 고생만 했습니다. [오씨 아들 : 모르겠어요. 평상시에 뭘 같이 해봤으면, 엄마 깨어나면 이렇게 하고 싶다, 하는 기억이 있었을 텐데…] 남성은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22살과 16살 남매는 엄마와 추억 쌓을 기회마저 잃을까 무섭습니다. [취재지원 임예영] 이자연 기자 lee.jayeon@jtbc.co.kr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박수민] [핫클릭] ▶ "누군가 오른쪽 뺨을.." 발칵…아수라장 청문회 ▶ 제보자는 이 사람…쯔양이 밝힌 구제역 협박 전말 ▶ "힘 빼!" 외쳤지만…생존 병사들이 전한 그 순간 ▶ "밤 10시부터 저렇게…잠 좀 자자" 호소글, 무슨 일 ▶ "두 가정이 파탄 났다" 졸음운전이 불러온 생지옥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관련링크
- 이전글[단독] 초등생 성폭행 여교사가?…성범죄자 입주에 청년주택 발칵 24.07.19
- 다음글내일 다시 강한 비…주말 수도권 최대 120㎜ 퍼붓는다[내일날씨] 24.07.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