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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무슨 여행?"…탄핵집회에 기저귀 버스 대절한 엄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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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2-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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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여행은 무슨" 여행비로 키즈 버스 대절…분유, 물티슈, 어린이주스, 핫팩들 후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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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앞 키즈버스. /사진=김선아 기자

"아기들 눕혀서 기저귀 갈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좋죠.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서로 돕고 참 좋은 분들이 많아요."

14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키즈버스가 등장했다. 태어난 지 25개월이 된 딸을 둔 김모씨36는 "집회에 혼자 나오는 것과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은 천지 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키즈버스는 40인승 이상 대형버스로 집회에 참여한 한 아이 어머니가 대절했다. 영유아 기저귀 교체와 모유·분유 수유를 위해 마련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운영된 키즈버스는 밤 9시까지 자리를 지킨다.


키즈버스 운영자는 포스터를 통해 "우리 아이 500일 기념 여행비를 털어 버스를 빌렸다"며 "이 시국에 무슨 여행인가. 같은 처지인 분들 바람도 피하고 기저귀라도 편히 갈아보자"고 밝혔다.

키즈버스 문에는 임산부 및 아이들과 보호자들의 임시 쉼터, 버스에 비치된 물품은 시민들의 소중한 후원 물품이니 배려 있는 사용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적혔다. 아버지도 함께 탑승할 수 있는 함께버스도 옆에 있다.

집회 참가자 원모씨28는 이날 키즈버스에 물품을 후원했다. 비상용 액상분유 48개, 물티슈 50개입 10개, 군고구마바 120개, 어린이주스 48개, 어린이과자 150개를 지원했다. 한 어르신은 "집회 가는 사람들 주시라"며 핫팩을 전달했다.

원씨는 "엊그제 키즈버스 안내문을 보고 바로 후원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젊은 엄마아빠들은 제 또래일 텐데 그분들이 집회를 나갔을 때 이것저것 깜빡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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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앞 키즈버스. /사진=김선아 기자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의사당대로에서 범국민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국회의사당 정문 앞 국회의사당 삼거리에서부터 여의도역까지 이어진 약 1㎞의 의사당대로가 인파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가 100만명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 추산 인원은 20만명이다. 주최 측은 탄핵안 부결 시 국민의힘 쪽으로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앞은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집회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날 오후 2시 기온은 1도로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3도 낮다. 체감온도는 영하 2.6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온은 0도까지 내려갔다가 밤 10시쯤 영하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추운 날씨에도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집회 시작 1시간30분 전인 오후 1시30분쯤 지하철 일부 출구 통행이 제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국회의사당역 4번, 5번 출구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이날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서울 여의도 일부 도로 교통이 통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여의도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우회 조치하고 있다. 국회대로는 양방향 정상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서울 여의도에 기동대 64개 부대, 경력 4500여명을 배치했다. 광화문에는 13개, 용산에는 10개 부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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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집회 모습. /사진=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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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miroo@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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