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창신동 한옥서 화재…80대 할머니·7살 손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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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손자 방에서 화재 난 것 같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있다. /김보경 기자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난 집은 주택가 골목 안에 있던 단층 한옥으로, 갑작스런 화재에 3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를 목격한 이들은 “연기가 위로 솟았다” “기왓장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손자가 쓰던 방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본지가 찾은 화재 현장은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경찰의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추가 화재 가능성을 대비해 도시 가스 검침을 했다. 집안 내부는 전소됐고, 창문 유리창도 모두 깨져 있었다. 잔해 중에는 노인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지침서도 있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은 어렵지 않았으나 집 자체가 오래 된 목조 건물이라 불에 타기 쉬운 구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 앞 도로 폭은 2m에 불과했고, 오토바이와 생활기물이 있어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방은 화재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옆 건물 1층 화장실 문을 부순 다음 화재 현장 뒷편으로 들어가 진화 작업을 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이 모두 전소됐다. /김보경 기자
소방당국은 두 사람이 화재를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주택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만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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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01052803806@chosun.com 김보경 기자 bob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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