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자자" 성폭력 당한 女학생, 되레 가해자로 내몰린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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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학폭 신고…남학생이 자신도 당했다면서 ‘맞학폭’
성폭력을 당했는데 가해자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역으로 가해자로 내몰리는 이른바 맞학폭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경찰과 MBC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은 지난 5월 같은 반 남학생한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내일 네 신체 부위를 만져봐야겠다" "너네 집 갈 테니 같이 자자" "성관계를 하자"는 등의 내용의 문자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이 남학생이 학교 탈의실과 복도에서 여학생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일이 벌어졌다며, 여학생은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여학생은 학교 폭력 신고를 한 뒤 남학생과 분리 조치를 해달라고 학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학생이 학폭 신고를 하자, 같은 날 남학생이 자신도 학폭을 당했다면서 이른바 맞학폭으로 여학생을 신고했다. 자신도 성희롱적인 말을 듣고 옆구리도 찔렸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학교는 학폭 심의결과가 나올 때까지 남학생에게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사건 발생 보름 만에 학교에 나갔다 교실에서 남학생을 마주친 여학생은 등교를 포기했다.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되면 이렇게 맞학폭으로 주장하는 게 대응 공식처럼 퍼지고 있다. 결국 자신도 학폭을 당했다는 남학생의 주장은 교육청 학폭위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남학생을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가정법원으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난동 50대,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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