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안하고 2시까지 자더라"…베트남 며느리에 투명인간 취급 당한다는 ... > 사회기사 | society

배우 곽정희가 베트남 며느리와의 갈등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곽정희와 이종임, 김영광 등 다수의 출연진이 등장해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곽정희는 아들 가족과 합가 후 겪고 있는 문제들을 ‘나는 베트남 며느리에게 투명인간 취급당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속풀이를 했다.

곽정희는 “손자 보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며느리와 함께 사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어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를 하는 기분이다”고 토로했다.

곽정희는 “며느리가 아침에 늦게까지 잔다. 요즘 같은 경우는 낮 1시~2시까지 잔다. 식사도 같이 먹지 않고, 쟁반에 담아서 방에 들어가서 먹는다”면서 살림도 안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곽정희는 과거 드라마 촬영 중 다리를 다쳐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수술 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고, 화장실조차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며느리는 살림에 손을 대지 않았고, 심지어 아침밥 한 끼를 부탁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반면, 곽정희의 딸은 임신 7개월 차임에도 불구하고 수발을 들었다며 “딸이 아침마다 밥을 챙겨주고, 샤워도 시켜주는 등 온갖 수발을 들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곽정희는 “며느리에게 ‘11시에 밥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저 밥만 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내가 휠체어에 앉아 차려 먹을 수 없는 상황인데도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이 “손주는 며느리가 방에서 키우는 거냐”고 묻자 곽정희는 “맞다. 손주를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밖에 못 본다. 방에서 데리고 나오질 않는다. 궁금해서 노크를 하고 들어가야만 겨우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에게도 문제를 상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외국인이잖아, 이해해야 한다”는 말뿐이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곽정희는 “며느리가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곽정희는“가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다. 왜 이렇게까지 대우받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때는 차라리 ‘너희 둘이 잘 살면 나가서 살아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런 말을 자식에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속으로만 삭이고 있다”고 말했다.

곽정희의 이야기를 접한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이 이렇게 심각하다니”, “어머니의 헌신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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