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잠긴 딸기 농장…농부도 수심에 잠겼다[르포]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흙탕물에 잠긴 딸기 농장…농부도 수심에 잠겼다[르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4-07-17 17:29

본문

뉴스 기사
논산 연무읍 이순옥씨 부부 수해 현장 가보니…
“작년엔 그럭저럭 극복했는데 올핸 엄두도 못내”
"배수펌프장 설치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어요"




흙탕물에 잠긴 딸기 농장…농부도 수심에 잠겼다[르포]

[논산=뉴시스]5년째 딸기농사를 짓는 이순옥씨 부부의 딸기농장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사진=이순옥씨 제공 2024. 07. 17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작년엔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다 복구했는데 올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난감합니다. 내년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서 5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이순옥씨 부부는 17일 자신의 비닐하우스 농장에 들이닥친 흙탕물을 퍼내다 말고 큰 한숨을 지었다.


이씨 부부의 딸기 농장은 이번 폭우로 비닐하우스 천정까지 물이 차는 피해를 입었다.

작년에도 똑같은 피해를 입은 이씨 부부는 지난해 정부 지원금과 무이자 대출, 사비를 들여 그나마 농사지을 만큼 복구했지만 올해는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이순옥 씨는 “작년에는 딸기 한 동에서 나오는 딸기를 팔아 겨우 인건비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지급하기 힘들어 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피해 복구에 드는 비용이 6000여 만원 정도 소요되지만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폐기된 3만여 포기에 이르는 딸기 묘목 구입비와 딸기묘를 정식할 상토를 구입하는데 만도 수 천여만 원이 들어가는데 또다시 대출 받는 게 두렵다고 말한다.

실제 이 농장은 지난해 1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은 고작 400만 원 받은 데 그쳤다. 지난해 겨우 대출받아 복구했지만 올해도 또다시 대출받아 복구하기엔 여력이 없다고 한다.

이씨 부부는 “그나마 있는 빚을 딸기 농사 지어 갚고 나면 또다시 빚더미에 앉는다”며 반복되는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NISI20240717_0001605362_web.jpg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서 5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이순옥씨 부부의 남편이 폐허가 된 딸기 고설재배시설을 가르키고 있다. kshoon0663@newsis.com 2024. 07. 17 *재판매 및 DB 금지





9월 딸기 정식을 앞두고 물난리를 겪은 이씨 부부는 지난해 폭우 피해를 겪고 난 후 논산시와 농어촌공사를 향해 배수펌프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럴 때마다 시청으로부터 “이렇게 자주 비가 오겠느냐”며 펌프장 설치에 미온적인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씨 부부의 딸기 농장은 인근 마산천보다 낮아 평소에도 배수가 잘 되지 않은 곳이다. 이렇다 보니 폭우가 쏟아지거나 이번처럼 하천이 범람하게 되면 하우스를 중심으로 호수가 생기기 일쑤라고 한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물이 자연스럽게 빠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 부부의 하소연이다.

이씨는 “이번 폭우로 작년보다 피해가 더 컸던 이유는 하천의 바닥이 높아진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배수로 관문이 열리지 않아 농장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부는 “하천 바닥을 낮추는 준설작업만이라도 해주면 반복되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기관이 마산천 준설 민원에 귀 닫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NISI20240717_0001605371_web.jpg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논산 연무읍 금곡리 이순옥씨 딸기농장 인근에 설치돼 있는 배수관문이 하천모래에 둘러쌓여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kshoon0663@newsis.com 2024. 07. 17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최민환과 이혼 율희 "죽다 살아난 느낌"
◇ 가출 여고생 성고문 생중계한 여중생
◇ 美명문대 입학 윤후, 이종혁 두 아들과 투샷
◇ 정정아 "아들 자폐 판정…정신과 약 못 먹이겠더라"
◇ 이보영, 딸·아들 공개…"한 폭의 그림"
◇ 방선아 "출산 당일까지 임신한 줄 몰랐다"
◇ 카페 여직원 음료에 체액 넣은 20대 남성 경찰 자수
◇ "전교 일등이 핫걸로"…전일이의 화려한 변신
◇ 초등생들 친구 반려동물 죽여…이유 묻자 "몰라요"
◇ 신봉선, 11㎏ 감량 후 확 바뀐 얼굴…완벽 V라인
◇ "긴 머리가 보인다"…박태환, 여친 생겼나?
◇ 온라인에 박제…가슴 확대 수술 영상 유출돼
◇ 트럼프 피격에 "아 아깝다"…FBI 직원 발언 논란
◇ 피식대학, 지역 비하 사과 이어 영양군에 5천만원 기부
◇ 그리 "아빠 김구라 재산 거절할 이유 없어"
◇ 인천공항, 황제경호 변우석 경호업체 고발 검토
◇ 한소희, 온몸 덮은 타투…전종서와 나들이
◇ 김용건, 24년 만에 전처 만나 던진 첫마디는
◇ 먹다 남긴 거 아니고?…3만9000원짜리 갈치조림 사진
◇ 서유리, 이혼 후 밝은 일상…"파토나지 말고 가즈아"

저작권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25
어제
2,550
최대
3,806
전체
656,61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