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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껌 줬더니 물고 사라진 백구…입양 간 새끼 챙긴 모성애 기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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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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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껌 줬더니 물고 사라진 백구…입양 간 새끼 챙긴 모성애 기특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을 포기하고 매번 새끼에게 물어다 주는 어미개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혜진 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좋아하는 간식을 포기하고 매번 입양 간 새끼 강아지에게 물어다 주는 어미개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정혜진 씨는 직장 사유지 내에서 키워지는 백구 진순이의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 속 진순이는 개껌을 주자 먹지 않고 입에 문 채 곧바로 어디론가 향한다. 정 씨가 진순이를 따라가니 직장에서 1분 거리에 있는 공장으로 입양 간 새끼에게 개껌을 주고 있었다.

진순이는 개껌을 받아 물고 겅중겅중 뛰며 좋아하는 새끼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보는 사람마저 흐뭇해지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14일 정 씨에 따르면 진순이는 올해 초 총 다섯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중 한 마리가 직장 앞에 있는 공장으로 간 것이었다. 두 마리는 정 씨가 보호자와 상의해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마당 있는 집으로 입양 보내고, 나머지 두 마리는 직원들이 입양했다.


정혜진 씨가 겨울에 챙겨준 방한복을 입고 있는 진순이 정혜진 씨 제공 ⓒ 뉴스1




진순이와의 인연은 3년 전 정 씨가 진순이를 키우는 직장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정 씨는 겨울엔 진순이가 지내는 보금자리에 핫팩을 챙겨주고, 종종 직접 수제 간식까지 만들어 주며 진순이와 인연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1월 배가 불러오는 진순이의 모습을 보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정씨도 임신을 한 상태라 진순이가 더 안쓰러워 보양식도 챙겨주고 태어난 새끼들도 돌봤다고 한다.

정 씨는 "새끼들이 모두 떠난 어느 날부터 진순이에게 간식을 주면 절대 먼저 먹지 않더라"며 "근처 사는 새끼에게 매번 가져다주는 모습에 영특하고 모성이 강한 친구란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순이는 평소 사유지를 스스로 벗어나지 않아 차가 다니는 낮에는 묶어두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주말 동안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보호자에게 허락받고 주말이나 저녁에 간식을 챙겨주고 있다"며 "혼자 보기 아까워 찍은 영상을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순이는 직장 내 사유지에서 저녁 시간과 주말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정혜진 씨 제공 ⓒ 뉴스1




새끼에게 개껌 물어다 주는 진순이의 영상은 조회수 165만회, 좋아요 7만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개껌 하나로 둘이 저렇게 행복해하다니" "찐사랑이다" "매번 시간과 돈을 써서 챙겨주는 분도 감동이다" 등 공감의 댓글을 남겼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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