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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선풍기에 이불까지…휴게소에 버려진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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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4-09-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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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특히 명절 때마다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습니다. 이번 추석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고장 난 선풍기나 이불 같은 생활 폐기물까지 버려져 있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쓰레기 집하장.


평소에는 20톤짜리 수거통이 꽉 차는데 2주가량 걸렸지만, 이번 연휴 고작 닷새 만에 넘칠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마시고 버린 음료수 병 등 플라스틱도 1t가량의 커다란 쌀 포대로 15자루 넘게 모였습니다.

분리수거 없이 뒤섞여 버려진 쓰레기들은 하나하나 손으로 다시 분류해야 합니다.

[페트병 안에 소변을 넣어서 버리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는 고장 난 선풍기부터 두꺼운 이불, 옷가지 등도 잔뜩 나옵니다.

아예 집에서부터 가지고 온 걸로 추정되는 생활 쓰레기들입니다.

상주 인력이 없는 인근 고속도로 졸음 쉼터도 엉망이긴 마찬가지입니다.

고속도로 졸음 쉼터 옆 이런 수풀에는 담배꽁초부터 생수병, 그리고 음식물까지 여러 쓰레기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그 주변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하루 평균 55톤.

[안신창/휴게소 관리자 : 일부 이용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생활 폐기물이든 이런 것들은 각자 집에서 버려주시고….]

길 위에 버려지는 양심을 치우기 위해 매년 낭비되는 세금은 20억 원가량.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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