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당동 당동주공아파트 2단지 후문에 비바람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이윤희 양희문 기자 = 밤사이 경기도에 내린 집중호우에 도로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남부지역은 예상보다 적은 10~5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북부지역은 17일 새벽부터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도내 강우량은 파주 161.5㎜, 연천 132.5㎜, 동두천 81.0㎜다. 최대 시우량은 파주 74.0㎜, 연천 64.0㎜, 포천 43.0㎜다.
밤사이 이 같은 집중호우로 비탈면 토사유출 2건, 가로수 전도 및 도로침수 9건, 주택 일시침수 2건, 육교 합판 떨어짐 1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양평군에서는 부용리 옹벽 하부가 무너져내려 1가구 3명이 숙박시설로 사전 대피했다.
양주시에서는 오전 7시 35분 남면 신산다리가 불어난 물에 침수하면서 통제 조치 됐다.
침수로 통제된 양주시 남면 신산다리.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파주 탄현면과 고양시 일산서구에선 5m 길이의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소방 당국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고, 포천 일동면에선 주택으로 하수구의 물이 역류해 일부 주민이 대피했다.
구리 교문동 주택가에선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에선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이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새벽시간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린 파주시 문산역 인근에선 출근길 도로 침수가 시작돼 교통 혼잡이 일었다.
경기북부 소방 관계자는 "출근시간 이후 100건이 넘는 비피해신고가 몰리고 있다. 못 받은 신고에 대해서는 출동이 필요한 상황이 있는 확인하고 있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오전 8시 기준 가평·의정부·남양주·동두천·양주·포천·연천·파주 등 북부 8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구리·하남 등 2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상태다.
호우주의보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이 60㎜9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10㎜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경기도는 16일 밤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집중 호우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비상 1단계는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총 32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시 현황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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