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승만 건설, 박정희 도약, 전두환 선진국"…서대문구, 뉴라이...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 "이승만 건설, 박정희 도약, 전두환 선진국"…서대문구, 뉴라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4-09-20 07:05

본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 서대문구가 ‘건국’을 주제로 한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 인식과 독재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은 시민 강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구는 독립 투사와 민주화 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대문형무소을 운영·관리하는데, 이곳에서 예정됐던 독립운동 기념사업도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한겨레가 19일 입수한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공단의 ‘역사인문학아카데미 운영계획 수립’ 문서를 보면, 지난달 말 공단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집권 시기의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해하자는 취지의 ‘역사인문학아카데미’ 강의 개설안을 결재했다. 강의는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총 여섯차례 진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공단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신청을 받고 장소 대관과 강사료 지급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서대문구청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서대문구 산하 기관으로 서대문형무소 등의 운영 실무를 담당한다.




문제는 강의 내용이다. 개설안을 보면, ‘건국’ 개념을 강조하고 독재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이룬다. ‘건국, 근대화, 선진화’를 주제로 한 강의에는 “이승만의 건설, 박정희의 도약, 전두환의 선진국으로 진입시킨 위대한 시대”라는 설명이 붙었다. ‘5·16, 6·3 사태, 10월 유신으로 근대화 완성’, ‘배고픈 국민에게 밥을 먹이고, 정신을 일깨워 국가 운영의 주역으로’라는 제목의 강의도 포함됐다.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로 참여해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로 꼽히는,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여섯차례 강의를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됐다.



독립운동 단체들은 독립·민주화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를 운영하는 서대문구가 왜곡된 역사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10월 서대문구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부스를 서대문형무소 앞에 설치하는 일을 막아섰다. 광복회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진행해온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양사업’도 내년부터 서대문구 쪽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이 통보된 상태다. 특히 지난해 5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선임한 한운영 공단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유민 광복회 대외협력국장은 “서대문형무소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 기념사업에 협조적이었던 서대문구청이 지난해부터 달라졌다”며 “이번 강의 논란까지 보면 서대문구가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하려는 일련의 뉴라이트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문재인 “미국 새 정부, 북한과 대화 가능성…윤 정부, 패싱 안 당해야”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국힘 김재섭 “문자 한 것 자체가 부적절”

중, ‘일 오염수 감시 확대’ 받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주나

‘MLB 최초 50-50’ 오타니, 가을야구 첫 출전도 예약 ‘겹경사’

이스라엘, 레바논 헤즈볼라 로켓발사대 100곳 폭격…전면전 우려

[단독] “이승만 건설, 박정희 도약, 전두환 선진국”…서대문구, 뉴라이트 강좌 채비

폭염 씻어가는 비...주말 기온 오늘보다 5~8도 낮아져

대통령실 “임종석 ‘2국가론’은 북 정권 뜻 동조하는 것”

다우·Samp;P500 사상 최고치…미 증시 금리인하 하루 만에 급등

분단 확연한 한반도의 밤…북한에서 빛나는 두 지역은?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041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54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