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가?…혼동하기 쉬운 대상포진 뇌로 번지면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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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은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두통과 오한으로 감기와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 등 부위에 따가운 통증이 생기거나, 띠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게 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극심한 신경통을 느낄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릴 적 수두에 걸린 후 이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시 활성화된다. 신경을 따라 이동하면서 피부에 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 엉덩이 부위에 나타나지만, 신경이 있는 곳이라면 얼굴, 팔, 다리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따끔거림이 1∼3일 정도 지속되며, 이후 붉은 발진이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발진은 물집으로 변해 1∼2주 후 딱지가 생기며 호전된다.
그러나 중년층 환자의 약 50%는 피부 증상이 나은 후에도 심한 신경통에 시달리며,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피부에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지만, 드물게 바이러스가 신경을 통해 뇌로 확산되면서 뇌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바이러스가 뇌혈관에 영향을 미치면 뇌졸중과 같은 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면역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남엘리엘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은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라며,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병률을 50~90% 줄일 수 있고,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기 증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해야 하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발진 부위가 다시 붉어지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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