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휴대전화 비번 푼다…공수처, 경찰에 포렌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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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의혹 등 통신내역 확인 나서
민주당 “金여사 조사 불가피” 공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경찰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사건을 심리하는 군사법원도 임 전 사단장의 통신기록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이미 압수수색으로 확보했지만, 비밀번호가 너무 복잡해 지금까지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수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협조 요청을 하고 휴대전화를 보냈다고 한다. 임 전 사단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모 씨와 대통령경호처에 근무하는 A 씨를 통해 자신의 구명을 로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공수처는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성공할 경우 임 전 사단장이 이 씨, A 씨 등과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대령 사건을 심리 중인 중앙지역군사법원 재판부도 12일 박 대령 측 신청을 받아들여 임 전 사단장의 통신기록을 통신사로부터 받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채 상병 순직 전후인 지난해 7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46일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정조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3일 열리는 ‘채 상병 특검법’ 촉구 장외집회를 위해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 총동원령을 내리며 재표결까지 여론전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채 상병 사건 은폐 시도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녹취록에는 이 씨가 국방부 장관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 조작 범인에 대한민국이 흔들렸다는 소리가 된다. 영부인의 뒷배가 있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어찌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과 주요 민생 입법의 수용을 촉구할 계획이다.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에는 국회에서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한편 공수처 수사2부에 근무하던 이종수 검사가 10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검사는 2021년 4월 16일 공수처의 첫 검사가 임명될 당시부터 공수처에 몸담았다. 하지만 이 검사를 끝으로 ‘1기 검사’들은 모두 공수처를 떠나게 됐다. 사표가 수리되면 공수처 검사는 18명으로 줄어 정원25명보다 7명 부족해진다. 공수처는 최근 국회에 검사 15명과 수사관 40명 등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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