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30분 시대 그래도 "안 타요"…GTX-A 열차 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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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이 개통한 지 100일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훨씬 적습니다.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GTX를 타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게 사람들의 불만입니다. 이유가 뭔지 하정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탄신도시 청계동 1천800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 5분 정도 걸어 마을버스를 타고 3개의 정류장을 지나면 GTX-A 동탄역에 닿습니다. 지하 40~50m에서 운행되는 GTX. 승강장이 지하 6층에 위치해있다보니까 에스컬레이터를 지금 수차례 반복해서 탔는데도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일단 열차에 오르니 수서역까지는 불과 15분, 쾌적하고 빠릅니다. [최덕분/승객 : 저는 빨라서 좋아요. 광역버스 있어도 GTX가 신선하고 쾌적하고 좀 더 빠르더라고요.] 하지만 목적지인 강남역을 가려면 두 차례 환승해야 합니다. 수서역에서 한참 걸어 수인분당선을 탑승하고, 선릉역에서 또 한 번 환승해 강남역에 도착합니다. 총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백인진/승객 : 이걸 타면 수서에 내리잖아요. 그럼 강남까지 또 갈아타야 하는데 빨간버스광역버스 타면 바로 강남에서 내릴 수 있으니까 그냥 빨간버스 타게 되는….] 다시 같은 출근길, 이번엔 광역버스를 타 봤습니다. 지금 한 5분 정도 걸려서 광역버스 정류장에 왔는데요. 버스를 타고 강남역까지 이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남역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은 2개, 강남역까지 버스로만 50분 정도 걸렸는데요. 이동 시간까지 합치면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30분이나 차이가 나는 출근 시간, GTX 체감도가 떨어져 초기 이용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입니다. [배소현/승객 : 광역버스가 좀 더 빨리 오기도 하고 GTX는 급할 때 막 지하로 내려가기가 너무 힘들기도 하고 급할 때는 되게 불편했던 것 같기도….] 실제로 개통 이후 GTX 일평균 이용객은 약 7천800명. 국토부 예상의 36% 수준에 불과합니다. 역까지 연계 교통수단이 아직은 부족하고, 무엇보다 핵심 업무지구인 삼성역이나 서울역까지 연결되지 않는 점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김도성/서울시립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 : 최우선돼야 하는 건 빨리 전 구간이 개통되는 게, 그때는 많은분들이 GTX로 수단 전환을 해서 들어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삼성역이 뚫려야 GTX가 출퇴근 판도를 바꿀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 삼성역 공사는 공사비 급등에 6차례나 유찰돼 2028년 완전 개통도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재영, VJ : 김 건 하정연 기자 ha@sbs.co.kr 인/기/기/사 ◆ 변압기 쾅, 가로수 쩌적…운전자 자세히 보니 "어?" ◆ "이것도 못하게 해!" "판사예요?"…용산 엎치락뒤치락 ◆ "쯔양 씨 무슨 일 있다면서요?" 소속사에 연락하더니… ◆ "똑같은 돈가스, 왜 더 비싸지?"…사장님도 외면한 상황 ◆ 바늘로 몇번이나…"비용 토해내라고? 못 봤는데" 울컥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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