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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 보여…" 언제 또 쏟아질지 모를 비에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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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4-07-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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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내내 비 온다는데…한반도 절반이 복구 중

[앵커]

본격적인 복구 작업도 시작됐습니다만 경북, 충청, 전라까지 피해 지역이 워낙 넓고 피해도 심각해서 좀처럼 복구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면 또 비 예보가 돼 있는데 자원과 인력은 한정돼 있어서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은 다시 얕고 잔잔하게 흐릅니다.

하지만 마을로 한발 들어가면 주변은 터지고 무너진 잔해들이 아직 가득합니다.

한 번 넘친 이 하천이 훑고 간 자국은 처참합니다.

이틀 내내 중장비로 파내고 치웠지만 이제 겨우 파묻힌 집 절반 정도만 드러났습니다.

폭우로 흘러 내려온 돌과 흙이 제 키보다 더 높게 쌓여있습니다.

치우고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평생 바랐고 이제 겨우 영근 귀촌 꿈은 하룻밤 사이 사그라졌습니다.

[한태순/경북 영양군 금학리 : 5년 전에 왔더니만 이렇게 날벼락을 맞아서 못 살겠다.]



가게 안보다 밖에 있는 물건이 더 많습니다.

건질 게 있나 살펴 봐도 모두 쓰레기봉투로 들어갑니다.

진흙 묻은 바닥을 닦고 말려보지만 언제 또 비가 올까 무섭습니다.

[신금숙/충남 서천군 비인면 : 끝이 안 보여요. 무서워요 이제. 비가 무서워요.]



축구·농구 골대가 있어서 겨우 운동장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10대 넘는 배수펌프 동원했지만 물 빼기엔 역부족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선 오이가 썩어갑니다.

[임만택/충남 부여군 만사리 : 참, 아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사람도 장비도 모자라는데 다음 주 내내 또 비가 예보됐습니다.

윤두열 기자 yun.dooyoul@jtbc.co.kr [영상취재: 이인수,이우재 /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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