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바바리맨 때문에 보행 여성들 불안감 감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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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서 신체 특정 부위 노출 사건 잇따라 발생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경기 군포에 이어 안양 지역에서도 심야에 여성들 향한 신체 특정 부위 노출 사건이 발생해 여성들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 지역은 한때는 통합을 추진하는 등 같은 생활권에 있어 통합 방범 활동 등이 요구된다.
안양 동안경찰서는 지난 17일 A 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남성인 A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관내 동안구 지하철 4호선 평촌역 일대에서 거리를 걷는 여성들을 따라다니며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던 중 바지를 내리고 있는 A 씨를 발견한 뒤 도주하는 A 씨를 추격해 오전 3시20분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군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심야시간대 혼자 다니는 여성들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하고, 쫓아다닌 50대 남성 B 씨를 구속했다.
B 씨는 야간에 인적 드문 고가도로 밑과 공원에서 길 가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손전등으로 비춰 보여주고, 도망가는 여성들을 쫓아 가는 등 성추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심야시간대에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고가도로 밑이나 공원의 풀숲에 미리 숨어 있다가 길 가는 여성을 발견하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B 씨는 미리 CCTV가 없는 지역을 물색하고 범행 직후에는 현장을 떠나 본인의 차량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의 검거망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잔업 등으로 늦은 시간에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한 여성 직장은 "최근 여성을 상대한 각종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걸을 때 모자를 쓴 남성만 보아도 불안한 마음과 함께 주위를 살피게 되는 등 겁이 난다"고 불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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