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지수 매우 높음…햇볕 오래 쬐면 화상 입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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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
12일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 훈련을 마친 소방관이 머리에 물을 부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대전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33도를 넘었다. /뉴스1 올해는 이달 초부터 전국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서 기록적 더위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대구와 울산·경북·경남 일부 지역에 작년보다 일주일 이른 폭염 주의보가 내렸다. 같은 날 밤 강원 강릉에는 작년보다 6일 빨리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12일까지 이틀째 열대야가 발생한 강릉에서는 무더위 쉼터 134곳, 그늘막 125곳, 안개형 냉각기쿨링 포그 시스템 3곳 등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날 강원도 정선에서 낮 최고기온은 35.7도를 기록했다. 이날 햇볕도 강해 전국 곳곳에서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을 보였다. 자외선 지수는 ‘낮음’ 부터 ‘위험’까지 5단계로, 둘째로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은 수십 분만 햇볕을 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14일에도 전국 낮 시간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으로 전망됐다. 13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5~35도, 14일 27~34도로 예보됐다. 주말인 15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제주도에 비가 오겠으나 낮 기온은 25~32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 택배 창고 등 더위에 취약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열 질환에 따른 산업재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실외 작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폭염 때문에 만성 신부전증, 피부암,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고용부는 올해 기상청과 합동해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 예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농촌 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도 더위 피해가 우려된다. 작년 농촌 지역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에는 작업 도중 틈틈이 물을 마시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사일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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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윤주 기자 yunj@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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