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송이 꺾어 절도범 된 80대 치매 할머니…"30배 벌금" 요구한 아...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꽃 한송이 꺾어 절도범 된 80대 치매 할머니…"30배 벌금" 요구한 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24-06-12 09:31

본문

뉴스 기사
할머니 “예뻐서…” 관리사무소선 합의금 35만원 요구
신고 받은 경찰 출동해 절도 혐의로 조사…검찰로 송치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자신이 살던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꺾은 80대 할머니가 절도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꽃을 꺾은 혐의절도로 A씨80대를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던 A씨는 지난 4월초쯤 아파트 화단에서 노란색 꽃 한송이를 꺾었다. 이후 한달쯤 지난 뒤 A씨의 집에 경찰관이 들이닥쳤다.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경찰은 화단에 꽃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입주민인 A씨와 입주민이 아닌 80대 1명, 70대 1명 등 3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들은 아파트 화단에서 모두 11송이의 꽃을 꺾은 혐의를 받는다.

관리사무소측은 A씨 가족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KTX 무임승차 시 30배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 등을 들며 합의금 명목으로 35만원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등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에 관련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단에 피어 있는 꽃이 예뻐 보여서 꺾었다”며 “이전에는 꽃을 꺾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절도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사건이 접수되면 송치할 수밖에 없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기소유예’ 처분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단독]광진구서 흉기 찔린 채 발견된 20대 남녀, 교제살인이었다
· [단독]석유공사, 입찰 전 아브레우 집 방문…“첫눈에 가능성 봤다” 설명만 듣고 장담
· 이상민, 母 사망 후 출생 비밀에 충격 “친동생이 있다고?”
· 마크롱 위협하는 29세 꽃미남 “프랑스 극우의 새 얼굴”
· 민주·국힘 극단의 갈등에…이준석·천하람만 ‘어부지리’ 챙겼다
· 가족에 들킬까 봐…방에서 출산 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미혼모
· [현장]노원구 마약류 양귀비 텃밭, 초등학교·파출소 바로 앞이었다
· 1560% 이자 못 갚자 가족 살해 협박한 MZ조폭, 징역 5년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윤 대통령 지지율 31.5%…9주째 30% 초반대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084
어제
2,041
최대
3,806
전체
692,13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