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자 없는데…푸바오 가장 빨리 만나러 가는 방법은 환승 무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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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가 오늘12일 오전부터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했다. 하지만 정작 국내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를 당장 만나기가 쉽지 않다. 푸바오 일반 관람이 지난 9일 오후 갑작스럽게 발표됐고, 중국 관광을 위해선 비자라는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에 건너 간 푸바오지만, 정작 중국 거주 한국인이 아닌 이상 국내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중국 비자를 먼저 받아야 해서 이번 주 내에 푸바오를 만나기는 어렵다. 공개 소식이 나온 9일 다음날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10일 중국비자를 신청했어도 최소 4일 정도 걸리고 비싼 비용을 내고 급행으로 신청해도 3일은 소요된다. 비자가 푸바오를 당장 만나러 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셈이다. 비자수수료도 비싸다. 줄어든 관광객을 회복시키려고 올해 말까지 한국인에 대해 20% 인하가격을 적용하고 있지만 단수 비자는 4만6000원, 2회 입국 가능한 더블 비자는 6만원이다. 이것도 서울 남산스퀘어센터 빌딩에 있는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했을때의 수수료다. 보통은 지정된 전담 여행사를 통하는데 단수비자도 10만원 가량을 받는다. 전담 여행사는 개별 준비 서류 등이 필요없고 웬만하면 비자 거절이 안 된다는 장점이 있다. 비자 발급없이 비행기 발권만으로 중국 청두에 가서 푸바오를 만나는 방법으로 환승 무비자 입국 제도가 있다. 중국 대도시 허브공항에서 환승을 하고 제3국으로 떠나는 항공권을 구매해서 중국에 입국하면 최대 144시간 체류가 가능하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샤먼, 광저우, 선전,시안 그리고 푸바오가 있는 청두 등이 해당된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환승 무비자 입국은 중국 내 27개 공항에서 실시 중이다. 지역마다 최대 체류시간이 다른데 주요 공항은 144시간까지 가능하고 청두공항도 이에 해당한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청두를 경유해서 목적지로 설정할 수 있는 곳은 로마 등 유럽, 하노이나 나트랑 등 베트남, 방콕 등 태국 정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항공권 예매 플랫폼에서 인천-나트랑 노선을 검색하면서 직항이 아닌 경유 1회를 선택하면 청두공항을 거치는 노선을 찾을 수 있다. 보통 쓰촨성 청두를 허브공항으로 쓰는 항공사인 쓰촨항공이 검색된다. 인천-청두 노선에 쓰촨 항공은 화·목·토 오후 2시 50분에 운항을 한다. 이 항공편을 기준으로 경유노선을 만들면 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코드쉐어를 하는 중국국제항공도 인천-청두 노선이 있다. 두 항공사 모두 12일 현재 기준으로, 13일 목요일 오후가 가장 빠른 청두행 항공편이다. 경유노선으로 자신의 일정에 맞게 쉽게 검색이 되지 않으면 다구간으로 경유노선처럼 예약해도 된다. 예를 들어 인천-gt;청두-gt;방콕-gt;인천 식으로 다구간 노선을 만들고 청두에서 머무는 시간은 144시간 이하로 잡으면 환승 무비자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 노선을 정하는 다구간은 일반적으로 항공사가 이용자의 여행 수요에 맞춰 공급해 제시하는 경유 항공권보다는 비싸다.
환승 무비자를 이용할 때 유의점은 공항에서 나갈 때 일반 출국심사대가 아닌 별도의 환승 출국 창구를 찾은 뒤 미리 숙소를 예약한 내역을 지참하고 제3국으로 출발하는 항공권을 소지해야 한단 것이다. 심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프린트 된 종이형태의 무비자 체류 허가증을 준다. 인천에서 가는 비행기는 청두의 신공항인 톈푸TFU공항에 기착한다. 워룽 선수핑기지까지는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는 방법도 있지만, 판다기지는 청두시내 기준으로 공항의 반대편에 있다. 톈푸공항에서 선수핑기지까지는 택시로 편도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날 공개 당일엔 예약한 999명만 기지를 방문해 푸바오를 볼 수 있다. 다음날인 13일부터는 하루 1만2000명이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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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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