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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다쳤으면"…명절에 가짜 깁스한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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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9-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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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명절 집안일을 피하기 위해 가짜 깁스를 했다 들킨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한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바람에 명절마다 외롭게 자라왔다. 그러다 남편과 결혼을 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어차피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 똑바로 해라"라며 온갖 집안일을 다 시켰다.


그는 명절 음식 준비 뿐만 아니라 시가의 냉장고 청소, 밀린 빨래,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야 했다.

그러다 5년 전, 도련님의 결혼으로 A씨에게 동서가 생겼다. 시어머니는 A씨와 동서를 차별하기 시작했다. 명절선물을 놓고선 대놓고 비교했다.

A씨가 명절 선물로 현금을 주면 "성의가 없다"고 했고, 한우 세트를 선물하면 "내 아들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며 트집을 잡았다.

A씨는 명절을 앞두고 수제 한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시모는 이번에도 "나 혈당 관리하는 것 모르냐"며 홍삼 세트를 가져온 동서만을 칭찬했다.

이후 다시 명절이 돌아왔다. A씨는 동서와 집안일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동서는 "허리를 다쳤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동서 몫까지 2배로 일해야 했다.

그는 동서처럼 다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가짜 팔 깁스를 구매했다. 남편에게도 다쳤다고 속인 뒤 가짜 팔 깁스를 한 채 시가에 갔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은 A씨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종일 깁스를 차고 있던 그는 팔에 습기가 차 가려움을 느꼈다. 이에 그는 화장실로 들어가 깁스를 풀었다. 그런데 문이 제대로 안 잠긴 탓에 시어머니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급기야 집안은 난리가 났고, 시모는 "내 집에서 나가라"며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해당 사연을 제보하며 "이게 쫓겨날 정도의 잘못이냐"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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