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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하차 벨조차 못 누르던 영재씨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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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9-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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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은 실천 큰 변화의 주인공 청년다움 신영재 작가

[최미향 기자]

버스 하차 벨조차 못 누르던 영재씨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 ‘청년다움’ 신영재 작가 .
ⓒ 신영재

외국계 회사에 다니면서 1년에 12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며 독서 모임을 주관하고, 일본어 과외를 하며 인스타 계정 4개를 운영했고, 매일 10km를 뛰는 서른두 살 아름다운 청년 신영재씨.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긍정 확언을 외치고 명상을 하는 그에게도 처절할 정도로 열악했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하듯 이사를 해야 했고, 여섯 살 터울의 남동생은 자폐 1급 장애 판정을 받으며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꿈과 희망 없이 그저 죽는 게 유일한 꿈이었던 10대 시절 영재씨.

그러다 20대가 되면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만 찾으면 목적대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대외활동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아가 인생 선배님들을 만나고, 책을 읽고, 고민을 거듭하면서 드디어 두 가지 행복의 조건을 알게 된 영재씨. 그것은 바로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라는 두 가지 발견이었다.

추석이 며칠 남지 않은 15일, 작은 카페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면서 그들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따라 하고, 행동으로 옮긴 결과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 청년다움의 저자 신영재씨를 만났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한가위 추석이 왔습니다. 뼛속까지 외로움이 사무쳐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는 어린 제가 오버랩됩니다. 벽에 갇힌 나날의 연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다 만난 것이 독서였고, 그것은 저에게 문이 되어 주었습니다."

▲ 에이플러스에셋 곽근호 회장님과 함께 .
ⓒ 신영재

- 책을 읽으면서 꼭 만나봐야겠다는 분들을 뵙고 그분들에게 "지금도 책을 썼을 때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지, 아니면 지금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계신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고 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에이플러스 에셋 곽근호 회장님이세요. 『착한 사람이 이긴다』를 읽으면서 진짜 착한 사람이 이기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꼭 물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처럼 평범한 청년이 어떻게 대기업 회장님을 만나겠어요.

SNS에서 회장님과 사진을 찍은 분들에게 제가 회장님을 반드시 만나야 하는 이유와 함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메시지를 20명 이상에게 보낸 것 같아요. 어느날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한 병원의 원장님께서 답장을 주셨죠.

그분 덕분에 결국 회장님을 만나고 지혜를 배웠습니다. 간절하게 원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경험이었어요."

▲ 청년다움 신영재 작가 .
ⓒ 신영재

-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독서라고 했다. 그렇다면 독서를 하게 된 계기는?

"신입사원 시절, 답답한 생각들이 저를 짓누를 때, 제 주변 사람들은 그건 안된다, 어렵다, 어차피 사는 것 다 똑같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밖에 없었어요. 아 원래 이게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몇 년을 쳇바퀴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책을 읽었는데 마음속에서 갈구하고 있던 행복에 이르는 방법, 성공하는 방법,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들이 모두 나와 있더라구요. 놀랐습니다. 주변에서 안 된다는 말만 듣다가 책에서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해낸 성공자들이 말을 해주니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막 솟았지요.

제 이웃은 더이상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아니었습니다. 정주영 회장, 이병철 회장, 김승호 회장, 존 아사라프, 밥 프록터, 나폴레온 힐, 브라이언 트레이시, 그랜트 카돈과 같은 성공자들이 제 주변인이 되었죠.

이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사람들이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동료나 친구들의 안된다는 말을 들을 게 아니라, 해낸 사람들의 조언을 듣자고 다짐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분들이라면 이렇게 했을 거야하는 생각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버스에서 하차 벨 누를 용기도 없어서 누가 대신 눌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내향적이던 제가 말입니다.

제 발로 독서 모임을 찾아간 것도 모자라 주관하는 운영진이 되고, 부동산중개업 사업장에 들어가 3시간 동안 떠들다가 나오는 담대함도 생겼습니다. 독서는 사람을 몰라보게 변화시키는 마술봉 같았어요."

- 얘기가 약간 빗나간 것 같은데 관계도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단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닮게 됩니다. 저는 수많은 책을 읽고 확실한 멘토를 만났는데도 퇴사를 망설인 기간이 잠깐 있었어요. 함께 일하고, 식사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주변인들에게 물들어버린 겁니다.

변하고 싶다면 주변 사람들을 혁명적으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을 바꾸는 핵심 열쇠니까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가 인간입니다. 습관적으로 만나왔던 불편한 관계는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닮고 싶은 인물들로 주변을 채워가면 어떨까요?

그럼 어떻게 그분들을 만나는가. 그것은 지금 당장 휴대폰을 열어 닮고 싶었던 사람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보셔요. 그리고 잠깐 만나 달라고 해보세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그 사람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가만히 있는다고 주변인이 바뀌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강제로라도 늘려서 주변인을 서서히 바꾸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 인천~부산 633km 국토종주 완주 후 .
ⓒ 신영재

- 작가님은 100살이 되었을 때를 죽는 날로 정해놓고 인생을 새롭게 살게 되었다고 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그럼요. 일본에서 유학하던 2016년, 구마모토에서 진도 7의 대지진이 일어났어요. 진도 7은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의 최고 단계예요. 구마모토 지진은 일본 지진 관측 사상 네 번째 큰 지진으로 기록되었죠.

지진 당시 집 전체가 앞뒤, 좌우로 크게 흔들렸어요. 책상 위 책과 컵들이 바닥에 떨어지고 TV가 엎어졌죠. 분명히 책상 밑으로 들어가라고 배웠는데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선반 위에 있던 접시가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순간, 죽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때 스치는 장면들은 누워서 쉬고 있던 장면이 아니라 내가 뭔가를 굉장히 열심히 했던 기억들이었어요. 고3 때 열심히 공부하던 장면, 군악대에서 이를 악물고 악기를 연습했던 장면,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심장이 터져라 뛰었던 장면들이 순간적으로 보였어요. 잠시 후 지진이 그쳤고, 다행히 구마모토로부터 꽤 떨어져 있는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진짜로 죽음을 맞이하는 날, 반드시 주마등처럼 다시 한번 기억들이 지나갈 거야.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영화를 기쁘게 보면서 후회 없이 죽고 싶어. 나는 지금 구마모토에서 한 번 죽었고,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얻은 거야. 앞으로 사는 하루하루는 너무 소중한 하루가 될 거야.

그날, 저는 100살이 되었을 때를 죽는 날로 정해놓고 인생을 새롭게 살게 되었습니다. 유학 생활을 돌이켜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후회 없이 살았어요. 매 순간 죽음을 의식하면서 살지는 못하지만, 스마트폰을 볼 때마다 문득 남아 있는 날짜를 확인하곤 합니다.

2024년 9월 13일 저에게 남아 있는 날은 24,582일. 오늘 죽어도 후회스러운 인생만 되지 말자라고요.

인생은 짧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의미 있는 것으로 넘치지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부끄럽지만, 하트 이모티콘으로 작게나마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작은 실천 큰 변화를 이끈 작가님의 향후 꿈에 대해 말해달라.

"제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의 청년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하면 반드시 된다라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책을 쓰며 온 신경을 독자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까에 집중했습니다. 제 사례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이렇게 작가가 되었고, 투자자가 되었고,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멘토이자 메신저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퇴사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직장을 다닐 때 20년 뒤까지도 결정되어있는 삶이었지만, 이제는 1년 뒤의 모습조차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가진 청년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것은 아닙니다. 이 자리를 빌려 멘토 김양구 대표님의 헌신적인 지원에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조금이라도 변화를 갈망하는 청년이 있다면 두 손을 꼭 붙잡고 꿈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입니다. 성공의 보장이 없더라도 시작하면 모든 것이 변합니다. 모두 파이팅!"

▲ 김양구 대표님과 함께 .
ⓒ 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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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15일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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