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사위 사랑은 장모, 그건 다 옛말?
결혼과 동시에 장모의 계속된 괄시를 받아온 남성이 차곡차곡 쌓아뒀던 서운함과 울분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16일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장모님 때문에 정말 짜증이난다는 한 남성이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신혼집이 좁다는 말과21평 자동차가 작아서 둘이 타고 다니기 폼이 안 난다는 말들을 만날 때마다 하셨다"라고 결혼 초반부터 장모님의 무시를 받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장모님은 우리집은 커서 난방을 켜면 한참 걸리는데 너희 집은 작아서 금방 따뜻해지겠네 아파트가 오래돼서 방음도 잘 안 되겠네"라는 말들도 하셨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A씨는 "너희 차는 작아서 뒤에 타면 멀미난다는 말은 시도 때도 없이 하신다"면서 "그래서 한번은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이런 문제들로 와이프와 사이도 안 좋아지는 거 같아서 일주일에 2번 찾아뵙는 거 2주에 한 번 찾아뵙고, 전화도 하루에 한 번 드리는 거 일주일에 한 번 드렸다"고 관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그러던 중 갑자기 장모님이 전화로 한번 만나자고 하더니 만나서 나한테 자네 자격지심 있는가?라고 물어보셨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그런 불편한 관계가 지속됐다는 A씨는 "그렇게 지내오다가 어제15일가 생신이셔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처음부터 내 인사도 안 받아주더니, 눈도 안 마주치시더라. 식사를 마치고 헤어질 때 안녕히가세요 하고 인사를 드렸는데도 대꾸도 안 해주셨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결혼할 때 장모님이 얼마를 줬냐는 물음에 "2000만원 줬는데 차용증 쓰라고 했다"고 전해 다시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끝으로 A씨는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내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셔서는 내일 아침에 할 말 있으니깐 집으로 와라고 하시더라. 정말 이러한 상황들이 정상적인게 맞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내의 방관이 가장 큰 문제로 보여진다", "지금 정리 못 하면 앞으로 더욱 큰 고생길이 열릴 것", "2000만원 갚고 적당히 기본만 하면서 유지해야 할 관계", "장모가 복이 넘치는 건지 글쓴이가 미련한 건지 모르겠네요", "중간에서 역할을 못 하는 아내 일부러 그러는 건가?" 등 아내와 장모에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