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특채 경찰도 탈락·탈락…합격률 8.4% 도전하는 형사들
페이지 정보
본문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2일 제4회 책임수사관 25명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수사 분야 13명, 형사 10명, 사이버에서 2명이 뽑혔다. 각 분야별 합격률은 △수사 11.4% △사이버 10.5% △형사 6.2%다.
━
수능 방불케하는 책임수사관 시험 난이도…변호사 특채 경찰도 쓴맛
━
수사경과 취득자는 △예비수사관수사부서 전입 전 △일반수사관 △전임수사관경력 7년 이상 △ 책임수사관경력10년이상 등 4단계 등급으로 나뉜다. 이중 책임수사관 시험은 대입 수능을 방불케하는 필기시험과 수사실적, 경험까지 어우러져야 해 난이도가 매우 높다. 단순히 법지식만 많다고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란 뜻이다. 변호사 특채로 경찰에 입직한 수사관들도 책임수사관 시험에 다수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자들은 100여쪽에 달하는 가상의 수사자료를 건네받고 실제 수사 보고서를 작성하듯 영장신청, 질의 사항 등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문제는 변호사 자격증 보유자, 박사학위 소지자 등으로 구성된 출제위원들이 2주간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출제한다.
━
책임수사관 합격하면…"선호 부서 우선 배치에 계급을 뛰어넘는 전문인력으로 인정"
━
또 수사관 입장에선 단순 승진이 목표가 아닌 자신의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 제도를 통해 자격을 인정받고 목표가 생기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전문성을 쌓는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들 사이에선 책임수사관제도를 계급과 무관하게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로 본다. 한 여성 책임수사관은 "책임수사관은 수사관 사이에서 큰 사건도 수사하면서 후배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책임수사관 자격을 취득한 경찰관 195명 중 6명이 여성이다. 올해 책임수사관 자격을 취득한 김준형 서울 도봉경찰서 경위는 "수사관으로서 최고의 영예"라며 "군이나 관세청, 철도청 등 특별사법경찰관이 소속된 여러 외부 기관에서 책임수사관을 더 인정해 주고 강의 등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인천 건축왕 전세사기·광주 아파트 붕괴…굵직한 사건, 책임수사관이 해결
━
인천 건축왕 사건은 무자본 갭투자 수법의 전세사기건 중 처음으로 몰수·추징 보전이 인용된 사례인데, 이 과정에서 올해 책임수사관 시험에 합격한 신선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의 역할이 컸다. 신 경위 덕분에 피해자들이 민사소송 등을 통해 피해액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경찰 내부에서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4회 책임수사관부터 일선 수사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스스로 역량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수사관 사이에서 조성됐고, 이는 곧 경찰 수사역량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 미우새 임영웅 등장에 母벤져스 "영웅 오빠…전 재산 줄게" ☞ "늦둥이 처남이 아내 혼외자"…이혼소송 중 더 분통터진 사연 ☞ 유재석 딸 나은, 엘리베이터 타면 이웃들 앞에서 "유재석씨" 왜? ☞ 공항서 처음 만난 남녀, 비행기서 성관계하다 적발…엄마가 한 말 ☞ "아내 출산 장면 보고 트라우마"...산부인과에 8500억 소송 건 남편 ☞ "이게 무슨 일" 차례 지내다 봉변…849명 목숨 앗아간 최악 태풍[뉴스속오늘] ☞ 尹, 기네스북 수준 최대 50개국 양자회담에 "결국 국민 일자리" ☞ 생리 때만 되면 찌릿…"혹시 유방암? 착각이겠지" 넘겨도 괜찮을까 ☞ 북한 金 부자의 무법 질주 권력, 멈춰 세운 건 참치와 담배? ☞ 이재명, 이송 거부로 119 철수…"강제입원 시켜야" 설득 중 ☞ 공원에 비둘기 사체가 우수수… 집단 폐사에 지자체 조사 나섰다 ☞ "국평 20억 육박" 마포도 들썩…8개월새 3억 뛰었다 ☞ 2차전지 주춤...추석 기다리는 韓증시, 테마주 강세 언제까지? ☞ 추석 민심 외면할까…기름값·차례상 물가 총력전 벌이는 이유 ☞ 정부 부처 주간일정 및 보도계획18~22일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오늘까지 곳곳 소나기…주 중반부터 완연한 가을 23.09.18
- 다음글재활용함 옆 가방 주운 80대 노인…법원 "무죄" 이유 살펴보니 23.09.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