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부친상을 당한 팀원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라는 팀장의 얘기에 "인사를 강요한다"는 팀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팀장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 돌아가신 팀원한테 카톡으로 한마디씩 해달라고 하는 게 선 넘는 거냐?"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팀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나랑 몇몇은 조문 가기로 하고 팀원 중에 장례식 못 가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며 "조문 못 가는 사람은 내가 봉투만 대신 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팀원 단체 대화방에 "봉투는 제가 대신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님이 혼자서 큰일을 겪고 계시니 봉투만 전해주신 분들도 ○○님께 위로차 카톡으로라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팀원 중 일부가 "인사를 강요한다"고 불평했다고 한다. A씨는 "메시지 보내고 검사받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도의상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보낸 것뿐인데 내가 강요한 건가"라며 고민을 전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의 "기분 나쁠 것도 많다. 기본 아니냐. 개념이 없나", "메시지 보내는 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말 안 해줬어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기본 도리인데 불평하는 사람들 인성 무슨 일이냐", "저게 명령조고 부담스러우면 사회에서 격리돼서 혼자 살아라", "대단한 강요를 한 것도 아닌데 저게 불편하냐" 등 A씨의 잘못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선 넘은 건 아니지만 굳이 개인이 알아서 할 일 아니냐. 그리고 팀장이 말하면 지시처럼 느껴질 수 있다", "여기가 유치원이냐", "알아서 할 일이지. 팀장이란 직함 달고 단톡에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 지시로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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