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표예림 미용실 앞…"2년 가까이 머리 해주셨던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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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0-12 15:57 조회 23 댓글 0본문
“처한 상황과 달리 늘 밝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과거 학교폭력을 호소했던 유튜버 표예림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그가 운영했던 미용실에 다니던 한 시민이 그를 추모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에서 과거 표씨가 운영했던 미용실에 다녔다는 A씨가 “표예림씨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손이 떨렸다”며 그를 추모하는 글과 함께 문이 닫힌 표씨의 미용실 앞 사진을 올렸다. A씨는 “2년 가까이 저와 제 아내, 아이들의 머리를 해주셨던 고마운 분이었다”며 “처한 상황과는 달리 늘 밝고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머리도 늘 마음에 들게 잘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느 날은 예약 시간보다 좀 더 일찍 와주실 수 없냐고, 본인이 방송사 인터뷰가 있다셔서 상황을 알고 있던 저는 흔쾌히 그러겠다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에서야 정말 후회되는 건 괜히 부담될까 봐 선생님께 힘내시라 응원이나 위로 한마디 못 했다는 것”이라며 “늘 오가는 길이라 미용실 안을 보면 손님이 없을 때는 늘 무언가를 적고 정리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A씨는 “‘그 일과 관련이 있구나’, ‘여전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시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으로만 응원을 했는데 참 후회스럽다”며 “응원, 위로 한마디만 했다면 그러한 선택은 만에 하나라도 되돌리지 않았을까라는 자책도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퇴근길 불 꺼진 미용실 앞을 지나가다 어떤 마음 따뜻한 분이 두고 가신 추모의 꽃을 봤다. 많은 분이 표씨는 따뜻하고 실력 있는 헤어디자이너였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앞서 표씨는 지난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표씨는 생전 한 유튜버로부터 명예훼손 등 다수의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표씨는 숨지기 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너네 아빠 빡빡이 문신충" 놀림당한 자녀 오열에…조폭 문신 남성 후회 ▶ "힘들게 공무원 합격했더니 1년째 백수" ▶ 비혼모 사유리 "어리고 미혼인 남자가 좋다" ▶ “초등생 딸, 좋아하는 남학생과 관계”…엄마 억장 무너져 ▶ 딸 “우리집은 왜 이렇게 가난해?”…‘학원비 부담’ 학부모 제안에 반발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성관계는 안했어” 안방 침대서 속옷만 걸친 채 낯선 남자와 잠자던 공무원 아내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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