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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제주 여행인데…" 1만명 발 묶은 기상이변급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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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3-05-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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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항에 부모님 걱정하실까 수시 전화"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 30분께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게이트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 30분께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게이트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생애 첫 제주도 여행이에요. 고생은 했지만 평생 추억이 될 것 같아요.”
5일 오전 11시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 한 항공사 카운터 앞에서 만난 지모18군이 한 말이다. 충청북도 한 고등학교 2학년인 지군은 학우 200여 명 등과 함께 지난 2일부터 2박 3일간 제주에 수학여행을 왔다. 애초 4일 오후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에 따른 결항으로 하루 더 섬에서 보냈다. 지군은 “첫 제주 여행에 이런 일이 생겨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게 수시로 전화했다”고 말했다.


4일부터 발 묶인 6000명 수학여행단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께 제주공항 모 항공사 카운터앞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께 제주공항 모 항공사 카운터앞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날 제주에서 같은 학년 100여 명과 수학여행을 한 서울지역 고교생 황모18군은 “공항에서 대기하느라 고생스럽기도 했으나, 친구들과 우정이 더 돈독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지군과 황군은 이날 오후 다시 열린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났다. 제주공항에는 4일부터 이틀간 수학여행단 6000여 명 등 1만명 이상의 하늘길 이용객 발이 묶였다.


4일 서귀포 하루 287.8㎜ 역대 1위 강수
제주도 전역에 강풍과 호우특보가 내려진 5일 오전 평소 물의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인 제주시 한천에 급류가 흐르고 있다. 뉴스1

제주도 전역에 강풍과 호우특보가 내려진 5일 오전 평소 물의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인 제주시 한천에 급류가 흐르고 있다. 뉴스1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기상이변에 가까운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 하늘길이 이틀째 끊어졌다.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잇따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3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803.5㎜, 진달래밭 671㎜, 성판악 598.5㎜, 서귀포 365.6㎜, 제주 142.3㎜ 등이다. 서귀포시에는 4일 하루 동안 287.8㎜가 내렸다. 이는 1961년 관측 시작 이후 5월 하루 가장 많은 강수량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낮 12시 기준 최대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28.4㎧, 제주공항 22.7㎧, 대흘 22.1㎧, 외도 21.7㎧, 고산 19.1㎧였다.


11시 첫 이륙...김포공항 자정까지 운영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께 제주공항 모 항공사 카운터앞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께 제주공항 모 항공사 카운터앞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 때문에 5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 항공편 207편출발 102, 도착, 105이 결항했다. 낮부터 기상 상황이 호전돼 오전 11시 18분 대한항공 KE1045편이 처음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항공편은 점차 정상화 됐다. 또 국내 출도착 45편, 국제선 출도착 2편이 임시 증편됐고, 김포공항은 자정24시까지 운항이 연장됐다.

제주공항은 전날 오후 2시쯤부터 모든 항공편이 묶였다. 계획했던 483편출발 242, 도착 241 중 국내선 238편출발 122, 도착 116이 결항했다. 또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뱃길 여객선 11척 중 4척이 운항하지 못했다.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비바람에 제주 곳곳 생채기
제주소방안전본부 대원들이 지난 4일 애월읍 신엄리 침수구간에 대한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소방안전본부 대원들이 지난 4일 애월읍 신엄리 침수구간에 대한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비바람 피해도 잇따랐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 서귀포시 상효동 한 주택 안으로 빗물이 유입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오전 9시 2분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외벽이 탈락하고 오전 11시 6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한 공사장에 쌓아 놓은 모래와 자갈이 인근 도로로 유출됐다. 또 전날 오전 7시57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한 공사 현장에 빗물 200t이 유입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낮 12시57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한도로에 고인 빗물에 자동차가 고립되기도 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발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있지만, 날씨 상황이 수시로 변하고 있어, 운항 여부나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며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사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께 제주공항 모 항공사 카운터앞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공항 이용객들이 5일 오후 1시께 제주공항 모 항공사 카운터앞에 줄을 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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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일.김은지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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