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머리 차고…언어치료 간 자폐아가 당한 학대 > 사회기사 | natenews rank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사회기사 | natenews rank

뺨 때리고 머리 차고…언어치료 간 자폐아가 당한 학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1-07 06:23 조회 78 댓글 0

본문

뉴스 기사
시흥 언어치료센터서 30대 강사 아동학대 사건
학부모가 CCTV 영상 확인…피해 아동 다수

수업 중 장애 아동의 가슴 부분을 부먹으로 치는 강사 A씨. 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시의 한 언어치료 센터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가진 아이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30대 강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피해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아동학대 혐의로 30대 강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한 부모 B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아들 C군7이 A씨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면서 “말 못 하는 아이라서 이렇게 마음 놓고 때렸을까. 가슴이 아파 잠도 못 잔다”고 토로했다. B씨가 공개한 센터 내부 CCTV 영상에는 A씨의 폭행 정황이 고스란히 찍혔다.

지난 9월쯤 촬영된 영상에서 A씨는 개별 강의실에서 C군과 일대일 수업을 하던 중 C군이 입혀달라는 듯 상의에 한쪽 팔만 넣은 상태에서 손을 내밀자 도와주는 듯 반대편 팔을 잡다가 갑자기 C군의 뺨을 손으로 세게 내려친다. 건장한 체격의 A씨에게 따귀를 맞은 C군은 넘어질 듯 옆으로 휘청거리다가 이내 다시 붙들려 A씨 앞에 선다.

또 다른 영상에서 A씨는 C군의 책상에 두 발을 올리고 의자에 반쯤 눕듯이 앉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C군은 그저 A씨를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다.

B씨는 “미처 촬영하지 못했지만, 다른 CCTV 영상을 보면 게임에 열중하던 A씨가 아무 이유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아들의 따귀를 두 차례 때리는 모습도 있었다”며 “발로 머리를 차거나 뒤에서 목을 조르고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횟수를 셀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수업 중 장애 아동의 뺨을 때리는 강사 A씨. 연합뉴스

폭행 피해 정황이 드러난 것은 C군 외에도 또 있었다. C군과 비슷한 장애를 가진 D군이 찍힌 CCTV 영상에서 A씨는 자기 입 모양을 보고 D군이 책상에 놓인 두 개의 물건 중 한 가지를 고르는 수업을 진행한다. D군이 정답이 아닌 다른 물건을 고르자 A씨는 D군의 뺨을 손으로 밀치며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때린다.

한 차례 폭행 이후에도 D군이 같은 실수를 하자 A씨는 이번엔 손으로 뺨을 치고 고개가 돌아가자 반대쪽 뺨을 다시 치는 등 연달아 폭행한다. 그러고 나서야 D군이 정답을 고르자 A씨는 만족한 듯 D군과 하이파이브 하듯 손바닥을 마주친 뒤 이내 다시 스마트폰 게임을 시작한다.

또 다른 날에 찍힌 영상에서는 책상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던 A씨가 별안간 D군의 가슴 부분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D군의 손을 당겨 자기 손과 깍지를 낀 뒤 제압하듯 계속해 꺾기도 했다.

학부모 B씨는 “A씨가 센터에 수개월 동안 있었는데 잠깐 확인한 9월 부분에서만 폭행 정황이 수도 없이 나왔다”며 “이 아이들 말고도 피해를 본 아이들이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A씨는 해당 센터를 그만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센터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구체적인 행위와 피해 범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소환해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 네이버에서 국민일보를 구독하세요클릭

▶ ‘치우침 없는 뉴스’ 국민일보 신문 구독하기클릭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