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에서 숯불 절대 안돼요"…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망 이어져 > 사회기사 | natenews rank

주말 동안 캠핑장에서 추운 날씨로 인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영동군 황간면의 한 캠핑장에서 A63씨와 그의 부인58, 이들의 손자5 등 가족 3명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텐트 안에는 숯불 등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9시 55분쯤에도 경기 여주시 연양동의 한 캠핑장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옆 텐트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캠핑장 내 텐트 내부에서 숨져 있는 이들 부부를 발견했다. 텐트 안에는 화로대 위에 숯불 등이 피워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서 등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 만한 정황 증거는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 캠핑장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추위로 인해 밀폐된 상태에서 난방이나 숯불 등을 피우면 일산화탄소에 노출돼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겨울철 캠핑 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고 환기에도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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