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정부보다 나은 카페들…"친환경 빨대 계속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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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정부는 총선 앞두고 갑자기 정책을 바꿨지만 대기업부터 작은 카페 사장님들까지 정부와 무관하게 일회용품 안 쓰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비용도 더 들고, 손님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하겠다는 사장님들과, 이를 응원하는 손님들을 이예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카페를 운영하는 이진영 씨는 매장에서 유리 빨대를 사용하게 합니다. 씻는게 번거롭긴 해도 일회용 쓰레기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겠다던 정부의 약속도 반가웠습니다. [이진영/카페 운영 : 잘 됐다 생각했죠. 정부 시책이 그렇게 간다고 하면서 손님들한테도 이해받을 수 있고.] 그러던 정부가 갑자기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한 겁니다. 하지만 이씨는 계속 유리 빨대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진영/카페 운영 : 마음이 불편해서 하는 이유가 제일 커요. 저 하나로 인해서 너무 많은 쓰레기가 만들어지니까. 손님들한테 열소독 하는 거 보여드리고.] 친환경 빨대는 플라스틱보다 2배 가량 비쌉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윤검/카페 운영 : 수익 측면에서 정말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저희 아기가 태어나다 보니까 환경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소비자들도 점차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홍경희/서울 문정동 : 종이 빨대를 많이 접하고 있어요. 정착이 많이 됐다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현숙/서울 월곡동 : 제 컵을 갖고 다녀요. 빨대를 통해선 마시는 즐거움이 덜해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라미/프랑스인 관광객 : 프랑스에선 플라스틱 빨대를 못 써요. 마시는 구멍이 뚫린 컵만 주기도 하고요. 다들 받아들여요.]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 하는 동안 시민의 환경보호 의식은 한 발 더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이윤검/카페 운영 : 저희 같은 작은 업체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 큰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 관련 기사 친환경 제품 업체들 "줄도산 위기"…정부 "계도기간 재설정"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3011 이예원 기자 lee.yeawon@jtbc.co.kr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정다정] [핫클릭] ▶ "왜 한국만?" 야구팬 분통 터졌다…한일전서 무슨 일 ▶ 뮤지컬 분장실서 흉기 난동…슈퍼주니어 규현 부상 ▶ "조상들 공로 잊지말자" 일본산 차 금지시킨 골프장 ▶ 초등생이 던진 돌에 사망…유족 "누굴 탓해야 하나" ▶ 불법 촬영 황의조 피의자로 조사…영상유포 여성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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