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귤 만지다 돌아서고…사과 한 알 쪼개먹고…과일 앞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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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08 06:20 조회 31 댓글 0본문
7일 오전 11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가락시장의 과일 판매 코너. 경기도 하남시에서 온 30대 후반 남성 조모씨가 아내와 손을 잡고 귤을 보고 있었다. 조씨 부부는 건강을 위해 과일과 채소를 신경 써서 자주 먹는다고 했다. 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건 제철 과일이다. 조씨는 "과일 가격이 굉장히 올랐다. 체감상 올해 여름보다 2배 정도 오른 것 같다"며 "비싸져서 손이 덜 가게 된다. 고기 먹는 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50대·여는 과일 소비를 줄였다. 김씨는 "사과가 한 박스16알에 4만~4만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8만원"이라며 "가격이 무서워서 6알만 낱개로 샀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마다 한 알씩 먹었다가 요즘은 4분의1만 먹는다"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과일 등 농산물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탓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7일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3%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3%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상승 폭은 8월3.4%, 9월3.7%, 10월3.8% 이후 4개월 만에 둔화했다.
과일값이 급등한 이유는 이상기후와 작황 부진의 여파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비가 자주 오면서 일조량이 충분하지 못했고 9월 들어서도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수확 철에도 각종 해충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 가격이 단기간 내 안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채소 같은 경우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실은 작황 등 여건이 1년 단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간 내 하락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사과·배 등 일부 과일 가격이 높게 오른 영향으로 다른 대체재 과일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상인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가락시장 상인 박모씨70대·여는 "사람이 오질 않는다. 주변을 쓱 둘러보라"며 "파리만 날리고 있다. 올해가 특히 심하다"고 했다. 과일가게 사장 A씨50대·남도 "급식 업체에서 종종 사과를 사러 왔는데 비싸지니까 안 온다"며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손님들이 다른 과일도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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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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