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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30㎝ 앞서 딱 걸렸다…모텔 지하 7개월 삽질 작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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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9회 작성일 23-05-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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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 모텔을 임대한 뒤 송유관까지 땅굴을 뚫어 기름을 훔치려 한 일당이 검거됐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송유관 안전관리법로 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A씨50대 남성 등 4명을 구속,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충북 청주시 남이면의 한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 기름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도변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이 판 땅굴. 이들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대전경찰청]

국도변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이 판 땅굴. 이들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대전경찰청]




전직 송유관공사 직원도 범행에 가담
경찰에 따르면 범행에 가담한 일당은 총책인 A씨와 자금책 2명, 기술자 B씨60대, 작업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기술자 B씨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범행 모의를 시작, 10월부터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기술자 B씨는 대한송유관공사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과거에도 송유관 절도범죄에 가담한 전력 때문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45㎝가량인 송유관은 24시간 관리하기 때문에 구멍을 내서 기름을 빼내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국도변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이 판 땅굴. 이들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대전경찰청]

국도변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이 판 땅굴. 이들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대전경찰청]

조사 결과 A씨 등은 송유관 기름 절도와 판매를 위해 애초 충북 청주와 옥천 등 주유소 2곳을 임대했다. 청주 주유소는 판매 목적, 옥천 주유소는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 기름을 빼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옥천 주유소에서 땅굴을 파던 중 물이 너무 많이 나오자 1m 정도를 파고 들어간 끝에 작업을 중단했다. 주유소에서 송유관까지 거리도 50m 정도로 확인됐다.


범행 들통날까 우려해 곡괭이·삽으로 굴착
추가 범행 장소를 물색하던 A씨 등은 지난 1월 초 국도 17호선이 지나는 충북 청주시 한 모텔을 통째로 임대했다. 송유관과는 불과 9m 거리로 도로와도 바로 인접한 모텔이었다. 이들은 모텔을 임대한 뒤 1월 말부터 곧바로 굴착에 들어갔다. 모텔 지하 벽면을 부수고 송유관까지 가로 81㎝, 세로 78㎝ 크기로 땅굴을 팠다. 소음과 진동으로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주로 삽과 곡괭이로 작업했다. 하지만 이들은 송유관을 불과 30㎝ 앞두고 경찰에 적발되면서 범행에 실패했다. 모텔 주인은 “영업을 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는 제안에 월 45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국도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검거된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사진 대전경찰청]

국도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검거된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사진 대전경찰청]

국정원을 통해 관련 제보를 접수한 대전경찰청은 지난 3월 3일 현장을 급습, 지하에서 땅굴을 파고 있던 작업자 4명과 총책 A씨 등 7명을 검거했다. 지난 4월에는 나머지 자금책 1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A씨 등은 범행에 성공하면 빼낸 기름을 옥천 주유소로 옮겨 판매할 계획이었다. 역할과 자금 투자 규모에 따라 수익도 나누기로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총책 A씨가 ℓ당 400∼500원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꼬드기며 공범을 모집했다고 한다.


국도 아래 땅굴, 붕괴 우려해 원상복구
A씨 등이 땅굴을 판 지점은 국도 바로 아래였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지점은 자동차가 하루 평균 6만6000여 대 지나는 곳으로 땅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붕괴 위험도 우려됐다고 한다. 경찰은 A씨 일당을 검거한 뒤 관계 기관에 통보, 범행 장소를 원상 복구했다.
국도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적발된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국도변 모텔을 임대한 뒤 지하실에서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굴착하다 경찰에 적발된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 김재춘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송유관 절도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폭발·화재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송유관 관련 범죄를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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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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