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는 10대 남녀 짓…"지인이 돈 준다고 해서 범행"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경복궁 낙서는 10대 남녀 짓…"지인이 돈 준다고 해서 범행"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3-12-19 20:42

본문

뉴스 기사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사진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훼손하고 도주한 10대 연인이 범행 사흘 만인 19일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8분쯤 경기도 수원시 주거지에서 임모17군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임군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벼락 등 3곳에 ‘영화 공짜’ 문구와 ‘○○○티비’ 등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적으며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연인 관계인 김모16양도 같은 날 오후 7시 25분 수원 인근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김양은 현장에는 있었지만 낙서 자체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혐의를 시인했다. 임군은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거지 인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16일 오전 1시쯤 경복궁 인근에서 하차했다. 임군은 오전 1시 42분쯤 빨간색 파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영추문 좌·우측 6.25m 구간에 낙서를 했다. 그는 오전 1시 55분쯤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좌·우측 담장 38.1m 구간에도 낙서를 남겼다. 행인과 차량이 지나가면 잠시 멈췄다 다시 낙서하는 식으로 범행을 이어나간 임군은 낙서 이후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범행도구는 현장에서 버렸다고 한다.

임군은 다시 오전 2시 44분쯤에는 영추문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서울경찰청 주차장 입구 우측 담장에도 9m가량 낙서를 남겼다. 경찰은 이들에게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효용을 해한 자를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경복궁·서울경찰청 낙서 사건 개요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문화재청]

경복궁·서울경찰청 낙서 사건 개요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문화재청]


이들의 범행은 모방 범죄로도 번졌다.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20대 남성 B씨는 경복궁 영추문 좌측에 붉은색 라커스프레이로 낙서했다. 앞서 임군의 낙서로 이미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던 곳으로, 국내 밴드 이름과 그의 앨범명을 적은 가로 3m·세로 1.8m 길이의 낙서였다. 그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 14시간여 만인 18일 오전 11시 45분쯤 경찰에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B씨는 이날 6시간 동안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끌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B씨는 “다른 범행 용의자들과 일면식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범인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 경찰은 범행에 착수한 경위, 사전모의 여부, 1·2차 범죄의 연관성 등을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 용의자인 20대 남성 B씨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 용의자인 20대 남성 B씨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당초 경찰은 CCTV가 적게 설치된 경복궁 외부에서 범행이 발생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복궁 내부에는 415개 CCTV가 설치됐지만, 외벽을 향한 CCTV는 1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사건이 발생해 압수수색영장 집행이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 전문가 20여명과 스팀 세척기 등 장비를 투입해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고 있다. 복구에는 최소 1주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추후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감시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J-Hot]

"몇명 성관계?"…사유리, 원로가수 성희롱 폭로

"삼촌, 하루만 더…" 임종 지키는 이유 그때 알았다

한파 속 산악회 취소됐는데…설악산 오른 남녀 사망

"이제는 건달 아녀"…하얏트 거머쥔 그 남자의 몰락

임세령, 딸과 태국서 포착…맞은편엔 블랙핑크 리사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근.심정보.조수진 lee.youngkeun@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196
어제
1,558
최대
2,563
전체
394,05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