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텔 화재 불씨는 전선관리 부실…불법 용도변경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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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19 20:16 조회 28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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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인천 호텔 화재 사고는 1층 천장 전기 배선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도 전선 관리와 화재 대비는 부실했고, 호텔 건물은 불법으로 용도변경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호텔 주차 타워에서 난 불은 워낙 강렬했습니다. 현장에 다가간 소방관들 위로 불붙은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고 놀란 소방관은 급히 피합니다. 호텔 안에 있던 투숙객들도, 불을 끄는 소방관도 모두 위험했습니다. 1층 필로티 천장에서 시작된 불은 10여 초 만에 건물 위로 번졌습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가 싶더니 걷잡을 수 없이 타고 올라갔습니다. [김원우/목격자 : 여기 손님이 계셨는데 손님이 정면으로 보시다가 저기 불꽃이 튄다 번쩍했다 천장에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불이 빨리 번진 이유가 있었습니다. 열려 있는 1층 필로티 구조 입구로 산소가 유입됐고 뻥 뚫린 건물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굴뚝 역할을 한 겁니다.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 요인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피복이 벗겨진 전기 배선에서 불꽃이 튀었을 수 있고, 열선 온도가 높아지면서 불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기 시설 관리가 제대로 안 된 건 맞다고 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건물이 아니었고, 가연성 플라스틱 등이 건물 곳곳에 사용됐습니다. [인세진/전 우송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 안에 있는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이제 서서히 시작했겠죠. 안에서는 불이 숙성되고 있었고…] 이 건물, 용도 변경을 통해 객실을 늘렸고 관할 지자체에 시정 조치를 2차례 받았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만큼 관리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객실 150실 규모로 허가 받은 뒤 실제로는 200여개로 늘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습니다. [구청 관계자 : 오피스텔로 지정된 3, 4, 5, 6층이 숙박시설로 썼다면 위법사항이고 시정명령하고 원상 복귀시키는 것이…] 사고가 나면 매번 대책을 세우지만 결국 인재는 반복됩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유연경] [핫클릭] ▶ 경복궁 낙서테러범은 10대 남녀…"돈준다는 제안에" ▶ 이선균에 마약공급 의사, "환자 필로폰도" 진술 나왔다 ▶ 작심 반박 한동훈…김건희 리스크 우려엔 날선 반응 ▶ 공공연한 비밀? "서울대 교수 레슨비 시간당 70만원" ▶ 복권 1등 당첨, 4100원 부족해 3008억 날린 커플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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