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박스 발길 뚝…대대적 수사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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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31 20:58 조회 63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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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두고 가도록 만든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아기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해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봉사자 품에 안긴 갓난아기가 단잠에 빠져 있습니다. 미혼모들의 영아 유기를 막기 위해 한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로 들어온 아기입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 들어 이곳에 들어오는 아기가 평소의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시설 측은 지난 6월 수원에서 냉장고에 영아를 유기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이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게 영향을 준 걸로 추정합니다. [황민숙/주사랑공동체 영아유기센터장 : 처벌받는다 이렇게 많이들 나와 있다고 엄마들이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지난 6개월간 영아 유기 의심 사례 1천119건을 조사해 부모 147명을 영아 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온 경우 시설 측과 상담만 했다면 수사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미혼모들 사이에서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오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겁니다. [20대 미혼모 : 신원을 숨기고 싶어서 가는 건데 경찰 수사가 들어가면서 결국엔 신원이 다 드러나니까 그것 때문에 굉장히 꺼려지죠.] 영아 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 7월부터 형편이 어려운 임신부가 익명으로 출생신고를 하고, 아이는 정부가 맡는 보호출산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법 시행 이전까지는 위기 상황의 임신부들이 숨지 않고 제대로 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상담전화 마련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 편광현 기자 ghp@sbs.co.kr 인/기/기/사 ◆ 범죄자 얼굴 공개에 "이건 언제적?"…새해부터 달라진다 ◆ 쾅 검은 연기에 운전자 후진…퍼붓는 공격이 낳은 보복 ◆ 청소로 자리 비운 사이에…아빠와 단둘이 살던 5살 참변 ◆ 슬릭백 추고 마라탕후루 먹고…SNS 휩쓴 올해의 단어는 ◆ "런닝맨 보고 왔다" 외국인들 휘둥그레…요즘 뜨는 핫플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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