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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먹어도 한살 더 안 먹어요"…만 나이 도입 6개월, 여전한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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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01-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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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이 찬성 이유로 “서열문화 타파 기대”
전문가들 “동갑내기만 친구라는 전제… ‘친구 개념 확장될 것”

수업 중인 한 초등학교 교실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스1

수업 중인 한 초등학교 교실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스1

“같은 반 친구가 형이라고 부르라고…”

만나이 통일법 시행 6개월 이후 일상에서도 만나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호칭 문화와 맞물리며 혼선이 빚어지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만나이 정착과 함께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서열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또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나이나 호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최모32씨는 “6살 아이가 한국식 나이로는 한 살 어린 동생이 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울었다”며 “만나이를 알려줬지만 왜 이번에는 1월 1일에 나이를 먹지 않느냐면서 떼를 쓰고 있다”고 했다. 강원 원주시에 사는 김모34씨는 “7살 딸이 호칭에 민감해서 걱정”이라며 “또래 아이들 중 자기보다 한국식 나이가 어린데도 누나·언니 호칭을 붙이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만나이 도입으로 동급생끼리 나이가 달라지더라도 호칭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 경기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26씨는 “같은 반 아이들 사이에서 나이가 달라지니 장난으로 형·동생 호칭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며 “만나이를 교육하고 있지만 완전히 정착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정부는 “새해 떡국이 아니라 생일 미역국을 먹을 때마다 나이를 먹는다”며 만나이를 홍보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법제처가 성인남녀 2만22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나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우리 국민 중 73.9%는 일상생활에서도 만나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나이를 사용하기 어려웠던 이유로는 ‘상대방이 사용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만나이 찬성 이유 중 하나는 서열 문화 타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났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나이는 위아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동해왔다”며 “여기에는 동갑내기만이 친구라는 전제가 있다”고 했다. 설 교수는 “하지만 점차 친구·동료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초면에 나이를 묻는 문화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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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범 기자 b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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