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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낳았냐는 딸, 부모와 연 끊겠답니다"…아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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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01-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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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어릴 적부터 갈등 빚은 모녀관계
성인 된 딸 “연을 끊겠다” 선언
父 “가정 평화 찾고 싶다” 호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이 된 딸에게서 “당신은 최악의 부모다, 늙으면 연을 끊을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두 아이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A씨가 작성한 ‘대학생 딸이 연을 끊겠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A씨는 “제가 능력이 없어서 어머니를 아내가 20년간 모시고 살며 아내가 시집살이를 많이 했다”며 “저는 한결같이 아내의 편이 되어주었고, 그 덕에 우리 부부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지금까지 원만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저희 부부는 대학교 졸업반인 딸과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나이 차가 나다 보니 아들은 비교적 응석받이로 키웠다”며 “반면에 딸은 집사람이 아무래도 시집살이가 힘들고 하니까 딸이 어릴 때 괜히 자주 심하게 때리고 소리지르고 한 것 같다. 딸이 고등학생 때까지 이러한 일들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결국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은 매일같이 엄마와 부딪혔다고 한다. A씨는 “딸이 기질적으로 말을 직설적으로 하고 부모에게 ‘최악이다’ ‘친구들과 비교하면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괴롭힌다’ ‘늙으면 부양도 안 해주고 연 끊을 것’이라고 악을 자주 썼다”며 “그러다 한 번씩 손찌검을 집사람이 했다. 훈육이 아니라 아이의 도발에 집사람이 말려들어 감정적으로 애를 쥐어박았다”고 회고했다.

모녀 간 분란은 딸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한다. 그는 “딸아이는 그 일을 성인이 된 지금도 자주 거론하며 부부를 괴롭히고 남동생이 받는 용돈이나 새 전자기기들도 탐탁지 않아하며 자신의 몫이 없다고 화를 낸다”며 “딸은 ‘해준 것이 없는 부모’라며 ‘낳았으면 책임지지 뭐 하는 거냐’고 계속 지난 과거를 들먹이며 가정에 분란을 일으킨다”고 했다.

A씨는 “저희 부부는 지난 과거에 대해 몇 번이나 사과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식에게 한두번의 손찌검 외에 해를 가한 적은 없지만 이런 딸의 행동에 질릴대로 질린 상태”라며 “딸은 취업이 잘 되는 과에 가서 곧 취업해서 나가서 살 거라고 하며 연을 끊을 거라고 말한다. 이게 맞는 것인지, 내가 잘못 키운 것인지, 정말 이대로 졸업시키면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가정에 평화가 찾아올지 궁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 글에는 ‘딸을 사랑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비판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한 네티즌은 “딸이 서운함을 표출하는 것을 두고 ‘기질이 세다, 분란을 일으킨다’고 말하는 것부터가 자녀를 이해할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가정의 분란 원인을 본인에게서 찾지 않고 딸에게서 찾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를 대하는 태도는 부모가 미성년 자녀를 대했을 때의 거울” 등 의견도 나왔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며 대화 물꼬를 트는 것만이 답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학창시절 부모님과 은사님께 죽도록 맞았지만 지금은 다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얘기가 됐다”며 “과거가 어땠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거에 대해 현재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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