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문 닫아도 찬 기운, 벽은 얼음장…산불 이재민의 시린 겨울 > 사회기사 | natenews rank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사회기사 | natenews rank

[밀착카메라] 문 닫아도 찬 기운, 벽은 얼음장…산불 이재민의 시린 겨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1-03 21:14 조회 33 댓글 0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강릉 산불이 난 지 아홉 달이 지났지만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여전히 조립식 임시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지원도 중단되면서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밀착카메라 권민재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소나무가 가득했던 집 뒤편엔 검게 탄 나무만 남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산사태 위험이 있어서 얼마전에 옹벽을 새로 설치했다고 하는데요.

이쪽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임시 숙소, 조립식 주택인데 이렇게 벽돌과 판넬로 바람막이를 만들어 뒀습니다.

7평 남짓한 이 조립식 주택에서 익숙한 물건은 불이 나던 날 입고 있던 작업복뿐입니다.

[김형택/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추억들 사진들 다 타고…그런 생각 하면 힘들어요. 정말.]

아홉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날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김복례/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4월 11일 8시 20분경. 바람이 엄청 불었잖아. 그날.]

화재 이후 처음 맞는 겨울은 유난히 더 춥습니다.

[김현숙/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집에선 이렇게 하고 있는 거지. 솜바지를 시장에서 하나씩 다 사 입었죠.]

문을 닫아도 찬기운이 계속 들어와서 이렇게 방한용 비닐을 둘러뒀습니다.

집 안쪽인데요.

벽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요, 이렇게 단열재를 하나 더 붙여뒀습니다.

창문으로는 찬바람이 계속 들어와서 이불을 하나 둘러뒀는데 그래도 바람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전기판넬로 된 바닥은 이불을 깔지 않으면 금세 차가워집니다.

[최영주/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잘 안 데워지는 거 같아요 이게. {엄청 차갑네요. 안 켠 것 같이.}]

다시 돌아갈 곳도, 돌아갈 수도 없다는 게 더 절망적입니다.

[최영주/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며칠 전에 얘기를 하더라고요. 둘째가 이제 올해 이제 8살이거든요. 엄마 옛날 경포집 보고 싶지 않아?]

[우승유/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옛날 집엔 장난감도 놀이방도 있었고… {여기는?} 없어요.]

보상금이 나왔지만 다시 뭔가를 시작해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군자/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펜션 10억짜리 내가 이 나이에 거기다 또 지어서 어떻게 갚냐고…]

아홉달 간의 전기세 지원도 다음달이면 곧 끝납니다.

[김형택/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이번 달에도 22만원인가 그래요.]

2022년에 먼저 산불을 경험한 김옥자 할머니의 집은 전기세 지원도 모두 끊겼습니다.

[김옥자/강릉 옥계 산불 이재민 : 전기세라도 좀 감해주는 게 없나? 이러니까 아들이 어머니 그런 거 자꾸 바라느냐고 이러더라고.]

그나마 있던 컨테이너 무상임대도 올 봄이면 끝납니다.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이제 작은 연기만 봐도 겁이 난다고 했습니다.

재난이후의 삶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한결 / 취재지원 황지원]

권민재 기자 kwon.minjae@jtbc.co.kr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습격범 현재 민주당원…입당 전 오랫동안 국민의힘"

盧 연설 인용하며 탈당한 허은아, 이준석 신당행

"새벽 4시에 나와도 허탕 친다" 상황 어떻길래

日지진에 "인과응보" 발언…中 아나운서 업무정지

공포에 질린 승객 전원 살린 항공기 90초 룰이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