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드러난 진실…부실한 감식에 묻힐 뻔한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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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성범죄 정황은 많았습니다. 피해자의 상태도 그렇고, 심지어 가해자는 범행 직후 휴대전화로 강간치상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늦고 부실한 유전자 감식으로 성범죄는 하마터면 묻힐 뻔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의 바지와 속옷이 벗겨져 있었고… [피해자 : 제가 아무 속옷도 안 입고 있더래요. 더 내리니까 오른쪽 종아리쯤에 팬티가…] 범행 직후 휴대전화로 강간 등을 검색하고도… [이모 씨 2022년 6월 검찰 조사 : 그런 범죄를 하는 그런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했을까 궁금해서.] 가해자 이 씨는 성범죄를 부인해 왔습니다. 피해자에게 DNA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모 씨 2022년 6월 검찰 조사 : 제가 만약에 성 관련해서 그런 게 있었으면 솔직히 DNA 이런 것도 다 나왔을 거고, 형사님도 이렇게 했으니까.] 실제 경찰은 피해자 속옷이 내려가 있었다는 증언에도, 피해자 신체에 대한 유전자 감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CCTV가 없었던 데다, 피해자가 일주일 가까이 의식을 잃었던 상황이라 유전자 감식만이 유일한 증거가 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 겉옷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했지만 성범죄 보다는 기존 중상해 혐의를 확인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피해자 하의 뒤쪽에서 DNA가 검출됐지만, 가해자가 범행 직후 기절한 피해자를 들쳐업을 때 닿았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피해자 속옷에 대한 DNA 감식은 한 달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의자는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이후의 수상한 행동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수사를 했습니다.] VJ : 장지훈 / 인턴기자 : 고선영·김지현 이호진 기자 lee.hojin1209@jtbc.co.kr [영상편집: 이화영] [핫클릭] ▶ 영화 vs 현실…주가조작단과 <작전> 비교해봤습니다 작전> ▶ 부산 또래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23세 정유정 ▶ [영상] "사이렌 소리 들었어요?" 국방장관에 물었더니 ▶ "큰 오리인줄" 美 10대들, 마을명물 백조 잡아먹어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폐기물 뒤덮인 이곳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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