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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그리운 옛날" 북적이던 버스터미널, 이젠 적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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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1-19 20:40 조회 9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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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문 닫은 터미널 31곳…주변 상권도 직격탄

[앵커]

전국 버스 터미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고, 대체 교통수단이 늘면서 경영난을 버티지 못한 겁니다.

사라진 터미널 주변에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밀착카메라 조해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 때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이원재/송탄 주민 : 학교 다닐 때부터 학교 다니는 것도 시내버스 타는 것도 터미널 중심으로 다녔지. 터미널에서 내려오면 극장 구경 영화 구경하고 또 집에 가고…]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박순구/전 송탄터미널 관리소장 : 주말에는 한 2만명가량 되다 보니까 주말에는 차도까지 넘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어요.]

김밥은 필수였습니다.

[구광모/2002년 김밥집 개업 : 소풍날 되면은 뭐 봄하고 가을하고 출발하기 전에 저희 집에서 항상 김밥을 맞추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34년 전 문을 연 평택의 송탄 버스터미널입니다.

전국 곳곳을 오가면서 송탄 주민들의 발이 되어줬던 곳인데요.

최근 적자로 문을 닫아서 손님들로 북적이던 대합실은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시민들은 낯설기만 합니다.

[송탄 주민 : 운동 나왔다가, 아무리 찾아도 터미널이 없어요.]

가까운 곳에 임시 정류장이 있지만 예전만 못합니다.

[송탄 주민 : 있어야 되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굉장히 불편해한다고. 쓸쓸하죠. 다 그냥 옛날 같지 않고, 너무 허망하죠.]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 정돕니다.

[구광모/2002년 김밥집 개업 : 기사님들도 그만두시고 왜 그러냐면 노선이 사라졌으니까 막막하잖아요. 이제 그런 거 보면 남 일 같지 않고…폐업하고 나서 많이 한산해졌죠.]

1년 전 먼저 문을 닫은 성남 버스 터미널 주변도 마찬가집니다.

손님들이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승차장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출입이 통제돼 있고 불도 완전히 꺼져있습니다.

좀 더 안 쪽으로 들어와보면요. 옷 가게와 음식점들 거의 다 문을 닫은 상태고 임대 문의도 곳곳에 붙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분식집 한 곳이 불을 밝히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분식집 : 혹시라도 좀 다시 터미널이 문 열까 싶어서 남아있는 거지. 복구될까 싶어서…]

버스 기사들도 쉴 곳을 잃었습니다.

[버스 기사 : 화장실도 폐쇄해놨고 저쪽에 화장실도 멀고. 길에서 쉬는 거 하고 주차장에서 쉬는 거 하고 다르죠.]

이렇게 문을 닫은 터미널인 최근 5년 동안 31곳이나 됩니다.

[한수/고양 화정터미널 상인 : 옛날이 그립죠. 때가 되면 뭐 명절 때, 때가 되면 시골을 오가는 그 보따리상 보따리 싸들고…]

[모자 가게 : 터미널 폐업 이전에는 그때는 눈코 찾을 수가, 정신없지. 이렇게 얘기할 시간이 어디 있어? 없어.]

터미널은 단순히 버스가 오가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이 연결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터미널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것,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작가 유승민 / VJ 김한결 / 취재지원 황두길]

조해언 기자 jo.haeun@jtbc.co.kr [영상취재: 이경 /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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