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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아프다" 알바에게 오렌지 까달라는 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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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01-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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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파이낸셜뉴스] 식당 아르바이트생에게 오렌지 껍질을 까 달라고 요구한 손님의 사연이 알려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오렌지 껍질 까달라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알바생 A씨는 "어제 저녁에 가게에서 일하다 이상한 손님 한 분을 겪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초저녁 무렵 50대 정도의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셔서 갈비탕을 한 그릇 드셨다"며 "빈테이블을 청소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저를 부르시길래 가 보니 아주머니께서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 오기 전 구매한 오렌지를 식당에서 먹어도 되는지 물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아주머니께 "드셔도 된다"고 답하고 업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다시 A씨를 불러 "오렌지 껍질이 잘 안 벗겨지고, 손가락도 아프다. 껍질을 까면 손톱이 망가질 것 같다"라며 "오렌지 한 개만 껍질을 벗겨 달라"고 요구했다.

아주머니의 요구에 A씨는 할 일이 많았음에도 오렌지 껍질을 벗겼다고 한다. 10분 뒤 아주머니는 다시 A 씨를 불러 "좀 전에 먹은 오렌지가 어찌나 맛이 달고 좋은지 하나만 더 먹고 싶은데 하나만 더 까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못 까드릴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거절했고, 아주머니는 "알았으니 일 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을 겪은 A씨는 "집에 와서도 서비스직은 손님이 해달라 하는 대로 다 해줘야 하는 건가 하고 마음이 씁쓸하더라"라며 "원래 서비스직에서 일하면 다 이런 거냐.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 손톱만 중요한가" "알바 업무 방해한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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