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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 민폐 또…보호구역에 세트장 짓고, 길 막고 막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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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3-06-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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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예능 ‘촬영장 민폐’ 논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2></div>. 넷플릭스 갈무리

드라마·예능 ‘촬영장 민폐’ 논란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보호구역에 무허가 건물을 설치하거나, 촬영 장소 옆을 지나가는 행인에게 스태프가 ‘막말’을 했다가 비판을 받는 일이 벌어져 제작사가 고개를 숙여야 했다.

2일 인천시 옹진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옹진군은 지난달 3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3> 제작진에게 옹진군 자월면 사승봉도에 지은 10여 개 건물에 대해 위법 사실을 고지했다.

해당 건물들은 인천시와 옹진군의 사전 허가 없이 설치됐다. 사승봉도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이작도 주변해역에 포함된 무인도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해양경관 등 해양자산이 우수하여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구역이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양생태계법은 군사 목적이나 학술 연구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해양보호구역에서의 건축물 신축·증축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인천녹색연합도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 “무허가 건물로 인해 사승봉도 해안사구가 훼손되고 해양보호생물인 ‘달랑게’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며 “관계기관은 즉각 현장을 확인하고 원상복구, 관련자 처벌 등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사승봉도에 <솔로지옥3></div> 촬영을 위해 무허가로 설치된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

사승봉도에 <솔로지옥3></div> 촬영을 위해 무허가로 설치된 촬영 세트장의 모습. 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

논란이 커지자 <솔로지옥3> 제작사인 ‘시작컴퍼니’는 지난달 3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해양생태계보전지역해양보호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했고 보도를 통해서야 인지하게 되었다”며 “사승봉도에 있는 장비와 건축재료들을 수거하고 현장 원상복구 뒤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촬영준비 과정에서 제작사와 지자체 쪽이 사전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며 “미흡했던 부분을 검토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팀이 남기고 간 쓰레기. 커뮤니티 갈무리


배우 박소담과 서인국이 촬영 중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스태프 ‘막말’에 고개 숙여야 했다. 지난달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X가’라고 한 드라마 스탭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촬영장소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있던 글쓴이에게 드라마 촬영 스태프가 “찍지 마세요”라고 제지를 했고, 글쓴이가 “뭐하는지도 몰랐는데 왜 성질을 내냐”고 항의하자 해당 스태프가 자신을 째려보며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진은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문제는 ‘촬영장 민폐’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제작사 등에서 사과를 하지만 비슷한 사례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이 출연하는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팀이 생수병, 테이크아웃 커피잔 등 쓰레기를 길거리에 남기고 간 사진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곧바로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해주신 지역 시민 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팀이 남기고 간 촬영 관련 문서. 사진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도 넷플리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 촬영팀이 자정이 가까운 시각 주택가에서 고성으로 주민들을 괴롭게 하고 촬영이 끝난 뒤에는 쓰레기를 버리고 가 논란이 된 바 있다. 4월에는 새벽녘 드라마 촬영 현장에 벽돌을 던진 남성이 검거됐는데 해당 남성은 “빛과 소음 때문에 짜증이 나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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