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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첫날 표정…"교통비 절감" "경기는 못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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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3회 작성일 24-0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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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거주지 따라 만족도 엇갈려
서울 제한·광역 버스 제외 ‘아쉬움’
시민들 사용·충전법 몰라 헤매기도
“4월부터 신용카드 충전 가능할 것”


지하철 개찰구에 ‘기후동행카드’를 찍으면 만기일과 함께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알리는 문구가 뜬다. | 김원진 기자

지하철 개찰구에 ‘기후동행카드’를 찍으면 만기일과 함께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알리는 문구가 뜬다. | 김원진 기자



서울의 모든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에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후 첫 평일 출근길이었던 29일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기대감과 사용 지역에서 빠졌다는 불만이 교차했다.

우려했던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제도와 이용 방식을 몰라 사용하지 못하는 승객도 많았다.

이날 오전 8시 출근길 열차 내 혼잡도가 190%에 달하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기후동행카드 승·하차 가능합니다’라는 안내가 적힌 개찰구에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승객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확인한 아침 시간대 카드 이용률은 대략 50명에 한 명꼴이었다.

서울시는 23일부터 28일까지 기후동행카드 판매량이 모바일 카드와 실물 카드를 합쳐 23만6000여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9일 서울 시내버스 앞 유리에 붙은 ‘기후동행카드 이용노선’ 안내문.  | 김원진 기자

29일 서울 시내버스 앞 유리에 붙은 ‘기후동행카드 이용노선’ 안내문. | 김원진 기자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만족도는 승객들의 거주지에 따라 나뉘었다.

경기 성남 위례에 사는 김중대씨43는 직장 공덕역까지 지하철 정기권을 월 6만1400원에 끊어 8호선남위례역과 5호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김씨는 “다음 달 2일이면 기존 정기권이 만료된다”며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버스까지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드 사용 범위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하지만 8호선은 경기 성남 지역인 남위례역~모란역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김포골드라인과 진접선 전 구간,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선 하차만 가능하다.

이에 5호선 광화문역에서 기후동행카드로 탑승해 5호선 미사역에서 내릴 때는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지만 미사역에서 탈 때는 사용할 수 없다. 기후동행카드로 1호선 등 서울 시내에서 탑승했다가 서울 밖에서 하차할 경우 역무원을 호출해 승차 역부터 하차 역까지의 이용요금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구두수선가게에도 기후동행카드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 김원진 기자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구두수선가게에도 기후동행카드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 김원진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안우경씨32는 기후동행카드를 쓰지 못한다. 신분당선이나 경기도 광역버스로 출퇴근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교통비만 15만원 이상 지출하는 안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사람들에 치여 승차하는 것도 힘든 데다 교통비 부담마저 크다”며 “국토부와 경기도가 만든다는 할인 교통카드만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 K-패스가 나오면 바로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의 확산을 위해서는 경계선에 놓인 서울 시민을 끌어들이는 것도 과제다. 주중 출퇴근으로 월 6만~7만원대 교통비를 지출하는 승객들이 주로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고민한다. 월 40회 이상 대중교통을 타면 이득이라는 게 서울시 분석이지만 다른 할인 등을 합하면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흑석동에서 선릉까지 오가는 정무영씨35는 “알뜰교통카드를 쓰고 있는데 환급액과 통신사 할인을 합하면 기후동행카드와 큰 차이가 없다”며 “더 저렴한 요금제가 있어야 기후동행카드를 쓸 것 같다”고 했다.

29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개찰구에 ‘기후동행카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김원진 기자

29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개찰구에 ‘기후동행카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김원진 기자



사용법을 모르는 시민 또한 적지 않았다. 2호선과 수인분당선으로 출·퇴근을 하는 이도희씨34는 교통비만 월 8만원 가까이 나와 기후동행카드로 출근하고 싶었으나 실물 카드를 구하지 못해 첫날 이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모바일티머니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충전은 현금으로만 할 수 있다는 점도 개선 요청이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 판매 현장 등을 점검하며 “오는 4월부터는 신용카드로 충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최대한 빨리 경기도 지자체와 협의해서 한 분이라도 더 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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