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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10살 뇌병변 장애 딸 데리고 극단 선택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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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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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남기고 사라진 아빠, 거주지 인근서 딸과 함께 의식 잃은 채 발견돼…끝내 숨져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

아버지가 장애가 있는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 창고에서 뇌병변 장애를 가진 10살 딸과 40대 아버지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남편이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가족이 거주하던 빌라 건물의 지하창고에서 텐트 속에 번개탄을 태운 채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와 딸을 발견했다.

이들은 오전 8시 13분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의 딸은 주변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거동이 불편한 뇌병변 장애를 앓아 평소 부모 등 보호자가 항상 안고 이동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대문구청 등에 따르면, 해당 가족은 기초수급생활제도 대상자 등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딸의 장애 등을 비관해 딸을 살해하며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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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정진원 수습기자 mat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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