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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말투로 필리핀인 흉내…인종차별 논란 쏟아진 쯔양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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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4-02-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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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의 방송에 필리핀 여성 흉내를 내는 개그우먼이 출연했다./쯔양 유튜브

먹방 유튜버 쯔양의 방송에 필리핀 여성 흉내를 내는 개그우먼이 출연했다./쯔양 유튜브

구독자 900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필리핀 여성을 흉내내는 개그우먼과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유튜버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는 ‘인종차별 영상을 내리고 사과하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30일 올라온 베트남 음식점 먹방으로, 쯔양은 이 방송에서 “구독자와 함께 먹방을 하려고 한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필리핀분을 초대했다”며 니퉁이라는 이름의 게스트와 함께 음식을 먹었다.

니퉁은 어눌한 말투로 “안녕하세요. 미소가 아름다운 니퉁입니다”라며 “원래는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이라고 인사했다.

영상에는 ‘필리핀X대한민국의 기막힌 콜라보’라는 자막도 삽입됐다.

방송 내내 필리핀 출신 여성인듯 행동한 니퉁은 한국인 개그우먼 김지영이다. 그는 KBS2 ‘개그콘서트’에서 외국인 며느리 니퉁 캐릭터로 분해 코너를 꾸미고 있다.

먹방 유튜버 쯔양의 방송에 필리핀 여성 흉내를 내는 개그우먼이 출연했다./쯔양 유튜브

먹방 유튜버 쯔양의 방송에 필리핀 여성 흉내를 내는 개그우먼이 출연했다./쯔양 유튜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니퉁 캐릭터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들은 “전형적인 인종차별 개그다” “필리핀 사람도 아닌 개그우먼이 필리핀 사람인 척하고, 결혼하려고 한국 왔다고 하고, 어눌한 말투 써서 고정관념 만드는데 이게 어떻게 개그일 수 있냐” “한국인들은 다른나라 가서 인종차별 당했다고 토로하면서 정작 이런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합동 방송을 진행한 쯔양을 향해서도 “영상 내리고 사과하길 바란다” “인종차별이라는 걸 인지 못하고 방송 내보낸 거냐. 글로벌 팬도 많은데 경솔하다”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필리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들도 “필리피노로서 웃기지 않고 불쾌하다” “우리는 저런 말투를 쓰지도 않고, 일부러 검게 탄듯한 피부로 나온 것도 불쾌하다” “쯔양의 영상을 좋아하지만 이번 영상은 필리핀인으로서 웃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쯔양과 니퉁의 합동방송 영상에 달린 비판 댓글./쯔양 유튜브

쯔양과 니퉁의 합동방송 영상에 달린 비판 댓글./쯔양 유튜브

외국인을 희화화한 캐릭터가 개그 소재로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0년대에는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 분장을 한 시커먼스, 2000년대 외국인 노동자를 모티브로 ‘사장님 나빠요’라는 유행어를 만든 블랑카 등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어눌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다나카’ 캐릭터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다.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호스트바 출신 남성’을 모티브로 만든 다나카를 두고 일본인 희화화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왔고, ‘시대 착오적 개그’라는 비판도 나왔다.

다만 이 같은 차별 논란이 소모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개그는 개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의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황진미 문화평론가는 “필리핀 사람들이 보기에 불편하다는 의견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핍박이나 차별을 받는 캐릭터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라면,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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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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