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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명절 특수 이제 없어요" 설 앞둔 전통시장 손님 대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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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4-02-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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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핵심요약
텅 빈 시장 거리에 상인들과 쌓아둔 물건만
상인들 "달라진 명절 문화, 설 특수 없어" 한 목소리
역, 터미널 고향길 오른 귀성객들로 북적
설 연휴 강원 영서·영동 모두 영하권 추위 지속
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위치한 풍물시장 임시 장이 열린 모습. 구본호 기자.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위치한 풍물시장 임시 장이 열린 모습. 구본호 기자.

"전통 문화나 설 명절 이런 특수는 이제 없는 것 같아요."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찾은 오전 강원 춘천 풍물시장은 상인들의 목소리만 들릴 뿐 한산한 분위기였다.

전날 열린 정기 장날에 이어 연휴 기간 임시 장까지 열기로 했지만 텅 빈 시장에 상인들의 한숨은 커져만 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물과 채소들을 팔러 나온 한 상인부터 바구니에 손수 담은 물건들로 꾸려진 작은 매대를 지키는 고령의 할머니까지 애타게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최근 설 명절 분위기는 물론 전통시장이 점차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 풍물시장 상인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전통문화나 설 명절 이런 부분을 특별히 챙기기 보다 가족들이 모이니까 맛있게 외식 한번 하는 문화로 바뀐 것 같다"며 "어제 장날에도 사람들은 많이 나왔는데 구매력이 없다"고 호소했다.

설 연휴 특수를 누려야 할 전통시장이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 주변 상권들이 입는 영향이 적지 않다.

임병철 춘천풍물시장 상인회장은 "물가와 인건비도 올랐지만 물가는 더 많이 올라 사람들이 소비할 여력이 없고 이런 경기 상황이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며 "어디 하나라도 경기가좋아지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온의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버스 이용객들의 모습. 구본호 기자.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온의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버스 이용객들의 모습. 구본호 기자.

반면 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은 오랜만에 고향길에 오른 사람들로 오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가득 든 사람부터 설을 맞아 휴가를 나온 군인들까지 설렘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한 버스 이용객은 "직장 일이 바빠서 3달 만에 집을 가게 됐는데 오랜만에 가족들을 볼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다"라며 "가족들에게 맛있는 저녁을 대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춘천역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서울과 가평 등을 오가는 경춘선ITX을 타려는 이용객들이 점차 몰렸다. 저녁 시간대 춘천에서 서울 용산역을 잇는 열차편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한편 설 연휴 기간 강원지역 날씨는 대체로 춥겠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6~-2도, 영동 -4~-1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4~6도, 영동 5~7도로 예보됐다.

설날인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8~-3도, 영동 -2~-1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5~6도, 영동 6~8도로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 기온은 큰 추위 없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11일 오후부터 차츰 평년 수준으로 낮아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낮아 다소 쌀쌀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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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구본호 기자 bo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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