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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아들이 왜…" 군입대 후 우울증 알아채지 못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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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2-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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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입대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스무살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두 달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들이 왜 우울증이 생겼는지, 빨리 치료할 수는 없었는지 부대 측에 설명을 요구했지만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원 모 일병 아버지 : 활달했었고…건축학과 가서 엄마 집 지어준다고 설계도 하고…]

삼남매 가운데 막내로 사랑받았던 아들, 빨리 군대 다녀오겠다며 대학 첫 학기를 마치고 자원 입대했습니다.

지난해 9월 자대 배치 받았는데 그때부터 달라졌습니다.

[원 모 일병-어머니 통화 지난해 10월 15일 : {뭐 때문에 혼났는데?} "아니 그냥 되게 저 말투가 예의가 없다고]

나 때문에 다들 피해를 본다며 힘들어 했고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도 했습니다.

입대 전까지 정신적 문제가 없었던 아들이 힘들어하자 부모는 속상했습니다.

11월 1일 중대장과 면담하면서 휴가 신청을 했습니다.

군은 휴가는 허가하지 않았고 11월 3일, 병역 심사대로 보냈습니다.

[원 모 일병 아버지 : 오로지 독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남도 없고 아무런 터치도 없이…]

부모는 병역심사대에서 보낸 2주 시간도 아들에게 독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치료가 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11월 20일 아들은 자대로 복귀했고 중대장과 부모는 다시 면담했습니다.

부대를 나서던 부모는 불안했습니다.

하루 뒤 부대에선 통제가 안 되니 데려가라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중대장-원 모 일병 아버지 통화 지난해 11월 21일 : 병원을 빨리 알아봐서 입원이 된다고 하면 내일이라도 오셔가지고 빨리 데리고 가서 병원에 가 있는 게… ]

민간 병원에 입원한 아들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군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고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의료진에게 말했습니다.

12월 7일 아들은 극단적 시도를 했습니다.

일주일 뒤인 14일, 한번 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뇌손상이 왔습니다.

두 달 째 연명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 모 일병 아버지 : 갈 때마다 깨어날라나 깨어날라나…몸은 점점 말라가고. 너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제가 제 아들을 못 지켰어요.]

멀쩡하던 아들에게 왜 우울증이 생겼는지, 더 빨리 치료할 방법은 없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원 모 일병 아버지 : 아무런 대답도 없고 아무런 내용상도 보내주지도 않고]

부모는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육군은 "부대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20살 청년이 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됐는지 물을 곳이 없습니다.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 영상디자인 조성혜]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tbc.co.kr [영상취재: 이동현,방극철 / 영상편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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