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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고 처지고 흐느적…때 놓치자 "좀비 쏟아졌다" 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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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23-06-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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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마약에 취한 사람이 비틀대고 있는 이곳은 미국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가까운 곳에 경찰이 있긴 하지만 본체만체,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약이 심각한 미국에서는 12살 이상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불법 약물을 하고 있습니다. 마약을 제때 강력하게 막지 못했던 게 지금의 이런 결과로 이어진 건데 마약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미국의 실상이 어떤지, 먼저 신용식 기자가 뉴욕 맨해튼에서 현장 취재한 내용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한 사람이 행인들 사이 멈춰서 무언가를 피우고 있습니다.

들여다보니 종이에 대마 잎을 말아서 만든 대마초입니다.

지하철역 안, 어정쩡한 자세로 계단 벽에 기대어 미동도 하지 않거나, 의식 없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마약 중독 증세입니다.

저는 지금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습니다.

그런데 옆을 보시면 이렇게 시민들 사이에 약에 취한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뉴욕시는 지난 2021년부터 대마 판매소 60여 곳을 허가했습니다.

이를 빌미로 불법 판매소가 1천400곳 넘게 생겨났고 대마 외에 펜타닐, 헤로인 등 불법 마약까지 팔고 있습니다.

대마는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낮으니 양지로 끌어내 관리도 하고 세금도 매기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입니다.

[나오미/뉴욕 주민 : 학교에서 누군가 고등학생인 제 딸에게 대마를 주려 했었습니다. 현재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마약을 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 슬픕니다.]

현지에서 어렵게 만난 한 중독 경험자의 고백도 가볍게, 쉽게, 시작했던 마리화나가 결국 "삶을 파괴했다"였습니다.

[코리 윌슨/마약 중독 경험자 : 나는 대마에서 출발해 더 강한 마약인 코카인과 헤로인까지 중독됐습니다. 그리고 내 삶은 계속해서 나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

<앵커>

신용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대마 합법화, 이대로 괜찮나?

[신용식 기자 : 대마를 양성화해서 통제도 하고 세금까지 걷는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몇몇 도시의 이런 발상 자체가 무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뉴욕은 불법 판매소 단속을 강화했습니다만, 판매소 단속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미국은 이미 마약 차단에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까지 나오는데, 그 상징적인 장소가 바로 필라델피아 켄싱턴입니다. 미국이 뭘 놓친 건지, 현지 취재 보시겠습니다.]

---

[쫓아옵니다. 쫓아옵니다. 쫓아옵니다!]

마약 중독자 무리 중 1명이 쇠꼬챙이를 들고 취재진 차량에 달려듭니다.

[오 이런…. 내렸으면 큰일 날뻔했네요.]

무법지대를 방불케 하는 이곳은 미국 최대 마약 시장이 있는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입니다.

3km 남짓한 이 거리에는 방금 쓴 주사기와 쓰레기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버려져 있습니다.

마약의 유혹이 얼마나 가까이, 또 얼마나 심각한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켄싱턴에서 수년째 마약 중독자 봉사활동을 해 온 목사님과 동행했습니다.

[채왕규/현지 목사 : 저거 보세요. 저기 지금 펜타닐 먹고 굳어 있죠?]

서로 마약이 든 주사기를 놔주는 모습도 보이고.

[채왕규/현지 목사 : 저게 헤로인 주사 바늘이죠. 그걸 이제 100~200개 막 갖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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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까지 끌고 와 마약을 하려는 엄마의 모습도 보이고, 도서관 내 공원 잔디애는 학생은 온데간데없고 마약에 뻗어버린 어른들만 가득합니다.

[채왕규/현지 목사 : 이 켄싱턴 지역에 마약 하는 사람들이 한 2만 명 된다 그래요. 여기서 폭력과 돈거래와 또 성매매와 사회의 기초적인 것이 다 망가져요.]

강력한 공권력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사태는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조셉 비숍/마약 중독 경험자 : 이 도시에 있는 10명 중 5~6명은 직·간접적으로 마약과 연관돼 있습니다.]

켄싱턴이 이 지경이 된 건 강력히 대응해야 할 적기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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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 포르투갈과 미국의 마약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포르투갈은 2000년대 이후 마약 중독 사망자가 유럽 평균의 1/5까지 낮아졌지만, 미국은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 1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마약 문제 해결에 전면적으로 나선 시점인데 포르투갈은 2001년, 미국은 필라델피아에서조차 2016년에서야 시작했습니다.

때를 놓친 미국에서는 마약 유통망의 뿌리가 더 깊어졌고 마약값도 싸지면서 청소년과 가난한 사람까지 중독의 늪에 걸려들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마약 퇴치를 위해 500억 달러, 50조 원의 기금을 마련했지만 골든타임이 지난 상태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조수인

---

<앵커>

Q. 적기에 젊은 층 집중?

[신용식 기자 : 골든타임 안에 정책이 시행됐느냐, 이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층에 집중한 포르투갈의 승부수가 주효했습니다. 포르투갈의 분석 보고서를 보면 15~19세 연령층의 마약 소비를 낮추도록 한 게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가지 정책을 시행했는데, 첫 번째는 공급 차단입니다. 과거 식민지였던 남미 국가 등에서 마약이 유입되는 걸 철저히 감시했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입니다. 보고서에는 "융단 폭격을 하듯 교육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마약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청소년이 모이는 모든 장소에서 교육했다는 겁니다. 비교적 청소년 마약 교육에는 소극적인 우리나라도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우리나라도 영향?

[신용식 기자 : 미국 대마 합법화의 여파가 이미 현지 한인 사회에 미치고 있고 유학생, 관광객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취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연결고리의 실태는 내일6일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김준희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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