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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해서 들어갔는데…" 동맹휴학 이후 고민하는 의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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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4-02-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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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생이 휴학 신청서 여러 장을 들고 의사 선배를 따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생이 휴학 신청서 여러 장을 들고 의사 선배를 따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집 큰 놈, 의대 동맹휴학하면 의무병 입대 알아본다 하네요. 삼수해서 겨우 의대 들어가서 이제 본과 1학년인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의대 학부모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가뜩이나 늦게 의대에 입학한 아들이 공부를 멈출까 걱정하고 있었다. 군대에서 응급처치·간호 등을 담당하는 의무병은 별도의 선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점수가 모자라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댓글에는 “군의관보다 복무기간이 짧은 의무병이 낫더라”, “차라리 한 해 더 공부해서 더 좋은 의대 가는 게 어떻냐”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이 이어지면서 군 입대, 아르바이트, 국가고시 공부 등 ‘휴학 이후’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의대에서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오전, 수업이 예정돼 있던 대전 중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한 강의실이 비어 있다. 충남대 의대는 의학과 1~4학년 학생들이 전날 수업을 거부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 집단 휴학계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의대에서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오전, 수업이 예정돼 있던 대전 중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한 강의실이 비어 있다. 충남대 의대는 의학과 1~4학년 학생들이 전날 수업을 거부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 집단 휴학계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의대 40곳 중 7곳의 재학생 1133명19일 오후 6시 기준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는 단체행동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 대표 면담,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거부 등 단체 행동이 확인된 곳도 7개교다. 전국 40개 의대 대표자들이 20일을 동맹휴학일로 삼은만큼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대, 국시 준비, 과외…휴학 이후 생각하는 의대생들

휴학을 결심한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는 건 ‘군 입대’다. 군 휴학은 정부가 막을 수 없으니 다른 동기들도 군대가겠다는 것이다. 군 복무는 고등교육법 23조에 명시된 정당한 휴학 사유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면서 정당하게 휴학할 수 있는 ‘괜찮은’ 명분인 셈이다. 최근엔 공보의37개월나 군의관38개월보다 복무기간이 짧은 현역 입대를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오는 등 일부 의대생들이 사이에선 고려할 만한 선택지로 거론되는 것이다.

또다른 선택지 중 하나는 ‘실속 찾기’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국가고시 학원에 숨어서 공부하겠다는 상담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자습 강의실을 열어달라는 요청까지 있다더라”고 전했다.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의대생으로 소개한 한 글쓴이가 “휴학으로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서 과외 신청을 받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의대 동맹휴학 하루 전날인 19일 “연대 의대 수석 과외 시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2020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배치 대비 직무교육을 받으며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배치 대비 직무교육을 받으며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의대생의 팽팽한 대치 상황 사이에서 대학은 난감한 표정이다. 한 서울의 사립대 의대 교수는 “본과뿐 아니라 예과 학생들도 분위기 상 휴학계 내야하나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아이들에게 수업 들어오라고 하면 정부편이라고 생각하고 관계를 딱 끊어버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의대를 운영하는 지역대학의 한 기획처장은 “교칙 상 지도교수 상담 후 휴학 승인이 결정난다”며 “하지만, 지도교수 역시 이번 증원에 부정적인 의사이고 학교가 일일이 통제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최민지·이가람·서지원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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