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판검사 新 최대학맥은 외고…1·2·3·4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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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판검사 5269명의 출신 고교를 전수 분석한 결과 외고 강세가 선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뉴스1 법무부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일 “중앙일보가 판검사 출신 고교를 전수 분석한 결과, 대원외고는 현직 판사 154명, 검사 86명 등 240명4.6%을 배출해 판검사 출신고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김지윤 기자 대원외고 출신인 재경지검의 한 부부장검사는 “동문이 하도 많아 각자 성향과 근무 인연 등을 기준으로 각종 소모임을 만들어 모인다”며 “법조계에서 서울대 법대 출신이 안 뭉치는 것처럼 대원외고 역시 끈끈함이나 동질감은 약하다”고 말했다. ━ 고위직은 휘문고·단대부고·순천고 강세 지난해 말 기준 대원외고 출신 현직 판검사는 총 240명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 대원외고 정문 전경. 연합뉴스 김영옥 기자 ━ 허리 꿰찬 대원외고, 2030년 고위직 승진 본격화 다만 이미 법원과 검찰 중간간부인 부장급에는 대원외고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2030년 전후로 고위직에도 대거 진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법원 부장판사급에 대원외고 출신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검찰 고검 검사급차장·부장·부부장 검사에도 25명에 달했다. 신재민 기자 상위 10위권 안에는 일반고 5곳도 포함했다. 5위 순천고 52명판사 34명, 검사 18명, 공동 7위 경기고 40명판사 24명, 검사 16명, 7위 휘문고 40명판사 23명, 검사 17명, 9위 안양고 38명판사 25명, 검사 13명, 10위 서울고 34명판사 21명, 검사 13명 순이다. ━ 법조 명문 순천고 평검사는 2명뿐 전통 명문 일반고의 위상은 외고의 부상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약해졌다. 다만 판검사 고위직 및 중간간부에선 여전히 강했다. 5위 순천고가 대표적이다. 순천고는 2018년 검찰 하반기 인사에서 대검 간부 6명을 배출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요직에 두루 포진했다. 김영옥 기자 부장검사를 지낸 순천고 출신의 한 변호사는 “2010년대까지만 해도 순천고 출신이 법원과 검찰에 두루 포진했고,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순천고 출신이 검찰 간부로 대거 등용되며 ‘순천고 전성시대’란 말까지 나왔다”며 “하지만 신규 임용 판검사 중에선 순천고 출신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씨가 말라가며 검찰 조직에선 더는 주류로 평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평준화 시절 최고 명문인 경기고는 계속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현직 법원장과 검사장 이상 최고위직도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에서 고법 부장 2명, 지법부장 및 고법 판사 12명, 검찰 고검 검사급 10명이 경기고 출신이다. 조희대 대법원장 출신고교인 경북고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현직 판사 19명, 검사 11명으로 12위였다. ━ 이해찬 세대 자퇴 열풍 검정고시도 66명 김지윤 기자 법조계에 검정고시 출신이 많은 이유는 김대중 정부였던 1998~1999년 외고와 지역 명문고 학생들의 ‘자퇴 열풍’이 꼽힌다. 당시 이해찬 교육부 장관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수시 전형을 본격 도입했는데, 그 결과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외고·명문고 학생들이 내신 평가에 불리해졌다. 결국 상당수 학생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한 이후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다. 검정고시 출신 현직 판검사는 총 66명에 달했다. 1998년부터 4~5년간 특목고생 사이에서 자퇴 열풍이 불며 검정고시로 대학에 입학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원이 많아진 탓이다. 중앙포토 검정고시 출신의 한 현직 검사는 “1998년부터 약 4~5년간을 ‘이해찬 세대’라 부르는데 이들 중 특목고를 다니다 자퇴해 검정고시로 대학에 입학한 경우가 많았다”며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조직생활에 불리하진 않지만, 고등학교 학맥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J-Hot] ▶ 이혼할 부부 96% 맞혔다…그들 소름돋는 공통점 ▶ 용산 어느 집서 발견…이건희가 찾은 전설의 女 ▶ 女 19세 男 40세부터 늙는다…노화 시작 다른 이유 ▶ 집엔 父, 태권도장엔 모자 시신…호주 한인 가족 비극 ▶ "한우 먹고 서촌"…할리우드 최수종 샬라메 목격담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우.이병준 dino8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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